배터리 연장의 새 역사. 애플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
순백의 천사.
너무 예쁘다. 미친, 이건 사야해. 그의 첫 모습을 본 나의 입에서 나온 첫 마디었다. 사지 않을 수 없었다. 휴대폰보다 휴대폰 케이스를 사랑하는 나이지만 이건 보통 케이스가 아니었다. 무조건 사야만하는 순백의 케이스였다. 한마디로 오졌다.
애플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화이트 컬러
일단 오지는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의 아름다운 기능들을 소개해보겠다. 모두들 아는 기능이지만 충전이 된다. 2365mAh 용량의 일체형 배터리로 최대 26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물론 LTE 인터넷을 사용시에는 최대 22시간 사용 가능으로 4시간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기존 아이폰 충전량까지 더한다면 무시할 수 없는 용량이다. 써도써도 닳지 않는다. 오 아름다운 용량이여. 또 타 케이스업체들의 배터리 케이스가 아닌 애플 정품/정식 악세사리여서 에어팟과 같이 위젯에서 남은 배터리 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남아있는 충전량을 볼 떄마다 마음이 얼마나 든든한지 써보지 않은 사람들은 알 수 없다. 뿐만아니다. 케이스 정면부분에 가지런하게 뚫려있는 두개의 타원형구멍은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들을 틀어막지 않고 고스란히 귀로 전해주는데 그게 또 얼마나 세심한지, 센스 가드한 남자친구를 보는 기분까지 들 정도이다. 또 케이스를 충전시 케이스 정면 하단 충전단자 윗부분을 보면 작은 동그라미가 충전시에는 빨간빛을, 완충이 되었을때는 초록빛을 띄어 그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나의 천사, 순백의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디자인. 오지고 지리는 디자인으로 눈을 뗼 수가 없다. 처음 이 케이스는 ‘설리’가 사용하면서 유명해졌다고 알고있다. 설리가 사용해서도 있지만 하얗고 매끈하고 보드라워보이는 그 자태를 어느 누구도 그냥 넘어갈 수 없을 것이다. 볼록하게 나와있는 배터리 부분도 부드럽게 처리되어 떨어지는 그림자마저 soft 해보이기 그지없다. k30정도로 깔려있는 정 중앙에 배치된 애플의 로고는 직전 아이폰6용으로 판매되고있는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의 k100 로고에 비해 훨씬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아아 완벽하기 짝이없다. 지금 말한 색상은 화이트 컬러의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이다. 화이트 뿐이 아니다. 깔끔하고 썌끈하게 빠진 블랙과 화끈하고 매력적인 레드까지. 뭐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다.
얘기를 하다보니 완벽찬양을 하는 말들만 가득하게 해놨는데 단점이라는 것도 굳이굳이 뽑아 말할 수 있다. 컴퓨터작업을 해왔던 사람으로써 손목이 아킬레스건 같은 부위인데, 이게 또 무겁기는 무겁다. 그러다보니 처음 사용을 하면서 손목이 조금 아리는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한마디로 그냥 무겁다. 나처럼 크고 묵직한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볍고 슬림한 스마트폰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무겁고 두꺼운 이 케이스가 버거울 수 있다. 또 내가 사용하고있는 화이트 컬러의 케이스는 본의아니게 먼지나 때가 잘탄다. 뽀오얀 색상덕에 때가 잘타고, 보드라운 실리콘재질덕에 먼지가 잘 붙는다. 나야 금방 털어내면 그만이지만 이 또한 거슬리는 이들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나는 이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보드라운 촉감과 묵직한 그립감, 언제어디서나 든든한 배터리의 용량이 밥먹지 않아도 배를 부르게 해준달까(?) 조금 오버해서 말하긴 했지만 장거리 여행을 가거나 충전기 없이 하루종일 외출을 해야 할 용건이 생기는 날에도 이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만 있다면 걱정할 일이 없다. 오히려 닳테면 닳아봐, 라는 이상한 심보까지 생겨버린다. 아스팔트에 떨어뜨려도 통통튀는 실리콘 재질덕에 언제나 나의 아이폰8은 안전하다. 아이폰xs가 출시되면서 멀쩡한 아이폰8을 바꾸고싶은 충동도 들지만 아이폰xs를 위한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가 없다는 사실은 그 충동을 아주 쉽게 잠재우기도 한다. 이쯤되면 아이폰8을 잘 쓰기위헤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를 사용하는건지,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를 쓰려고 아이폰8을 구매하건지 알 도리가 없다. 아아-한번 쓴 사람은 다른 케이스를 쓸 수 없다는 속설을 만들고싶기까지하다. 이쯤되면 나는 아마 이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 때문에 영영 스마트폰을 갈아치우지 못할 판이다. 그래도 어떠한가. 이처럼 든든하고 아름다운 순백의 케이스는 또 없을것이 분명한데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