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나서

깜깜한 밤에 달빛이었는지, 밝은 아침에 햇빛이었는지

by 오롯하게

달이 뜬 밤이 아닌데도

네가 생각이 나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매일 아침

반짝이는 해를 보면

'아, 또 하루가 시작이구나'

하는걸 느꼈는데


네가 생각난 오늘 아침은

우리가 함께했던

그때 그 날 같았어


너는 나에게

깜깜한 밤

창틈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달빛 같은 사람이었는데


오늘 아침을 생각해보니

네가 나에게

달빛이었는지 햇빛이었는지

헷갈린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오늘 까지었으면 한다


나에게 더 이상

깜깜한 밤에 달빛도

밝은 아침에 햇빛도 아니었으면 한다


그저 함께였던 순간 속에

갇혀있어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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