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할수록 멀리해야 한다.
사람들은 보통 뭔가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 되야겠다는 목표가 생기면 끊임없이 '그것'에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물건뿐만 아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계속해서 그 사람을 쳐다보게 되고 말을 걸게 되고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있으려고 한다. 그러면 '그것'들은 도망간다.
몸이 좋지 않아 일찍 퇴근한 어떤 저녁. 집에 오자마자 약을 먹고 자다 일어나 산책을 나갔다. 나가자마자 저 멀리 보이는 그림 같은 핑크빛 구름에 넋을 잃고 보다 더 가까이서 더 자세히 보고 싶은 마음에 계속 구름을 쫓아갔다. 하지만 구름과 가까운 곳으로 가면 갈수록 가로수와 건물에 가려지면서 아예 그 구름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분명 거기 있었는데.
잃어버린 핑크빛 구름을 놓친 채 아쉬운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차 했다. 그 구름을 더 오래 보고 싶었다면 구름과 먼 곳으로 갔어야 했구나.
인간의 본성으로 무언가를 좋아하게 된다면 가까이 가고 싶고 더 자주, 많이 곁에 있고 싶은 건 사실 당연한 건데도 삶의 많은 흐름들은 실상 반대로 흘러간다는 게 사실 아이러니 하기도, 안타깝기도 하다. 사실 이 모든 건 우주의 공식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그리고 그게 사실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하지만 실상 우주는 굉장히 공평하며 균형 잡힌 상태를 추구한다. 생각해 보자. 우리가 무언가를 좋아하고 열렬히 갈망하는 느낌은 균형 잡힌 상태가 아니라, 좋아하는 쪽으로 그리고 관심 있는 쪽으로 완전히 치우쳐진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주는 균형을 위해 우리가 바라는 일이 일어나는 반대편에 에너지를 더 싣는 것뿐이다. 책 ‘리얼리티 트랜서핑’에서는 이를 ‘잉여 포텐셜’이라고 부른다. 만약 당신이 원하는 방향이 있다면 절대로 잉여 포텐셜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것만으로 모든 것들은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그저 파도를 타듯 편안하게 흘러갈 거다.
이제는 꿈같아진 과거를 떠올려보면 늘 그랬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좋아하기 마련이었고, 붙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 웃으며 나온 시험장은 늘 불합격이라는 소식을 안겨줬다. 친해지고 싶은 친구는 늘 나를 부담스러워했고, 내가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친구들은 늘 내가 좋아 안달이었다.
사실 생각처럼 잉여 포텐셜을 조절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그저 마음을 편안하게 갖는 것만으로도 생각보다 원하는 것에 가까이 있을 수 있다.
뭔가를 갖기 위해, 누군가의 마음을 갖기 위해서 조급해하지 말자. 그저 편안하게 마음을 내려놓고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지켜보자. 설령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더라도 당신의 마음은 편안해질 거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것이 당신에게 도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