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마지막 사이즈래. 대박이지.
레알 개이득

by 오롯하게

“살까?”


몇 시간째인지 모르겠다.

“사라니까”


진짜 그놈의 세일. 세일만 하면 눈이 돌아버리는 연화연때문에 내가 미치겠다.

왜 내가 미치냐고? 세일만 하면 나를 끌고 쇼핑을 오니까.


“아 근데.. 내가 이거 비슷한 워싱이 있긴 하거든? 그거 알지 이거랑 비슷한거.”

내가 어떻게 알아 그걸. 니 청바지가 몇 벌인데.


“그거랑 좀 달라. 사도 될 듯?”

“그래? 그리고 반값이면 미친놈이잖아. 안사면 나도 미친놈 되는거지. 안그래?”


집에 청바지만 10벌은 넘게 있는 연화연은

계속해서 자신의 구매를 합리화시키기 위해 나한테 묻고 또 묻는다.

아오 지겨워


“그니까. 얼른 사 나 배고파.”

드디어 산다. 진짜 세일이 뭐라고.


“이거 진짜 잘산듯. 이 브랜드 세일 진짜 안하는거 너도 알지.”

“뭐먹을까. 밥 니가 사지?”

“아 내가 사지 당연. 거기다 대박인건 뭔지 알아?”

그 제품 그 사이즈가 니가 산게 마지막이겠지.


“이게 마지막 사이즈래. 대박이지. 레알 개이득.”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지도 않은 물건이라도

수량 제한이 걸려있다던가 이 제품을 마지막으로 단종이 된다고 하면

왜그렇게들 눈이 돌아가는지 모르겠다.

인간의 심리는 도통 알 길이..


“떡볶이 먹자. 갠춘?”

“오 그럼 거기 가자. 아딸.”

“오키. 근데 너 그거 알아? 아딸 이제 없어진데.”

“엥? 내 최대 떡볶인데 왜?”

“떡볶이 브랜드 엄청 생겼잖아. 뭐 그런 비슷한 이유 아닐까?”

“포장해가야겠다.”

“거기서 안 먹고?”


“아니, 먹고 한 5인분 포장해서 얼려놔야지. 없어진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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