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 놓지마 알겠지?? 어???”
37살에 처음 배우는 자전거라니.
“너는 어어 야야야 핸들을 그거를, 너는 7살때 자전거 안배우고 뭐했냐 도대체
어어어 야야 브레이크 브레이크!!!”
“왁!!”
기어코 피를 보고야 마는구나.
이제야 자전거를 배우는게 실감이 난다.
“야 그만웃고 나좀 일으켜주지.”
“아 진짜, 웃겨죽겠네. 37살이나 7살이나.”
“아오, 저기 좀 앉자 일단.”
“아 배야. 앉아있어 이거 끌고 갈게.”
절뚝거리며 벤치로 가는데, 나도 모르게 주변을 살핀다.
역시 넘어지면 아픈건 둘째치고 쪽팔린게 문제지.
“너는 몇살때 배웠는데? 7살?”
“아마 그쯤? 보통 그쯤 배우지 않나? 너는 어렸을 때 왜 안배웠어?”
“나는….”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집에는 그 흔하다는 자전거 한대가 없었다.
엄마아빠는 늘 일하느라 바빠서 내가 혼자탈 수 있는
롤러브레이드나 킥보드 같은 걸 사줬으니까. 그래도 뭐 나쁘거나 서운하지 않았다.
혼자도 재밌었으니까.
“야 근데 뭐 어때. 자전거는 7살에 배워야한다는 법이라도 있냐?
뭐든 배운다는 거 자체가 중요한거야 자체가.”
“맞지맞지. 나이가 뭐가 중요하고 때가 어디있어. 하면 하는거지.”
“그런 의미에서, 다시 가보자. 이번에는 내가 진짜로, 진짜로 탄다.”
“아 또 생각나네 아까 넘어진거.”
“진짜 잘 잡아라. 잘 잡았다가 놓으라고 또 웃다가 놓지말고.”
“알겠어. 나만 믿어.”
“너를 왜 믿냐. 나를 믿어야지.”
“맞네.”
무언가를 배우는데 늦은 때란 없다.
37살에 처음 자전거를 배우듯, 뭐든 시작만 하면
늦은 때란 결코 없다.
자전거 배우고 또 뭐 배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