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를 보내요.
어떤 크리스마스를 보냈을지 같이 있지 않아도 너무 선명히 눈에 보여요.
어김없이 평소처럼 7시에 눈을 떠,
온 세상이 하얗게 덮혀있는 하얀 크리스마스를 마주했겠죠.
그리곤 활짝 웃었을 거예요.
화장실로 가 양치와 면도, 세수를 하고 부엌으로 나가
가족들에게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했을 거에요.
메리 크리스마스! 하구요.
그리곤 맛있는 아침을 먹고
오랜만에 주어진 자유로운 시간들을 보냈겠죠.
아, 어쩌면 당신의 오래된 친구의 집에 초대 됐을지도 모르겠어요. 같이 게임을 하고, 맛있는 빵과 요거트를 먹으며 하하하, 수다를 떨었겠죠.
그리곤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외식을 하러 나갔을 거예요. 평소 당신이 먹고 싶었던 음식들 보다도
당신의 가족들에게 먼저 메뉴판을 건냈을 거예요.
그리고 아주 매너있게 음식을 주문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겠죠.
좋은 저녁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여느때와 다름없이 씻고
푸근한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면
아차, 나를 떠올릴 거예요.
함께 보내지 못한 여러번의 크리스마스 중 한 번일 뿐이지만, 우리는 그 때마다 늘 서로를 그리워 했고, 그러면서도 늘 서로에게 늘 ‘최고의 크리스마스가 되길.’
하고 사랑을 담아 외쳤었으니까요.
메리 크리스마스.
하얗게 덮힌 오늘 하루 보다도 더 하얗게 미소지었을 당신에게,
나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이번 크리스마스가
포근하고 말캉했길, 사랑을 담아 마음을 보내요.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