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없다

그토록 준비하는 내일이 오지 않는다면

by 오롯하게

아침이 지나가고 점심이 왔을때

지나간 아침시간에 미처 먹지못했던 아침밥을

점심이 되서야 점심밥과 함께 몰아 먹을 수 없다는 말.


인생을 하루24시간에 비교한 말들은 참 많다.

24살은 아직 오전7시30가량밖에 되지 않았다는 말이 있다.

뭐랄까.

이 말은 그저 아직 늦지않았다.라는 메시지보다는

늦어버린 시간을 되돌리고싶어하는 게으른 이들을 위한

미련한 토닥임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가장 위의 문단을 보아라,

누구든 한번 쯤 경험해봤으리라 생각한다.

아침을 거르고 일을 하게된 누군가가

‘배고프니 점심은 두배로 먹어야지’하고

다가온 점심시간에 보통 짜장면만 먹던이가

짜장면과 짬뽕을 모두 먹는 미련한 욕심은

그 이의 위장이 허락하지 않는다.


지금이 없는 내일은 오지 않는다

위장을 인생에 빗댄다는게 웃기지만

사실 우리의 인생또한 마찬가지이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려 현재에 두배로 무언가를 이룬다는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않다는 것 또한 알고있다.


월급의 8-90%를 적금에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편안하고 보장된 노후를 위해서 혹은 앞으로 하게될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아마 이정도의 대답을 하게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위로해주는 하나의 방법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잠시 커피를 사러 회사를 나가다 계단을 구를지,

급작스럽게 쏟아지는 소나기에 속옷까지 몽땅 젖게될지,

막말로 그 빗속에 내린 벼락을 맞아 정신을 잃게될지.

내가 과연 결혼은 할 것이며, 보장된 노후까지 살아있을 수 있을지.


지금 이 순간이 지나고 일어날 일들을,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을

너무나 조심스럽게 발만 동동굴리며 살고있지는 않는가.

흘러가버린 과거와 오지않은 미래만 보고있지는 않는가.


이미 아침밥을 먹지못했다면

다가온 점심에 먹지못한 아침밥까지 먹으려하지 말자.

그저 눈 앞에 차려져있는 점심밥을

맛있고 알차게 먹으면

또 금방 다가올 저녁상을

더 맛있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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