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5.17 - 방울토마토 절임

by 라문숙


오늘은 방울토마토에 칼집을 넣는 일이 왜 그렇게 성가셨는지 모르겠다. 무게를 달아보니 600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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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방울토마토에 열십자로 칼집을 넣고
끓는 물에 넣어서 껍질이 오그라들면
재빨리 얼음물에 담가 식혀서
토마토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채반에 받쳐놓고
껍질을 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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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은 아직 새싹을 벗어나지 못한 처지라 단념하고
상추 사이에 옹색하게 끼어 살고 있는 쪽파 몇 뿌리를 뽑아 다졌다. 마늘 세 쪽을 으깨어 넣고 간장 작은 스푼으로 하나, 올리브 오일은 큰 스푼으로 넷을 넣어 섞으면 토마토 절임이다.



아침에 남아있던 양파 두 알과 어제 튀각용으로 사 온 감자 네 알을 넣고 감자 양파 수프를 끓였으니 곁들이로 맞춤이다.



바삭하게 토스트 한 빵 두 조각과 토마토 절임,



버터를 녹인 팬에 식빵을 깍두기처럼 썰어 넣고 구워서 크루통 흉내를 내고 아직 어리지만 제법 모양을 갖춘 파슬리를 다져 얹은 수프가 등나무 그늘 아래에서의 점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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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가 붉게 물들고 찔레가 향기를 뿜어내는 오월의 오후 3시.

아무리 성가시고 귀찮아도 건너뛸 수 없는 단계가 있고 뒤바꿀 수 없는 순서가 있다는 걸 타샤 할머니의 감자 수프와 토마토 절임에서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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