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응원해 #1 / 하는 일이 쓸데없게 느껴져요.

by 엄마의도락

나는 때때로, 어쩌면 매일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모두 쓸모없어 보일 때가 있다. 왜 그런 거냐고 물으면 세상의 기준으로 정한 인기도 없고, 돈도 많이 벌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야말로 무능력자. 더 깊은 곳에는 내가 나의 작품들을 인정해주지 못해서 일지도 모른다.



쓸모는 없지만 모두 내가 원해서 하는 일들의 목록.

책읽기 : 10년 03월. 그 전까지 거의 책을 읽지 않던 사람이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일을 잘 하고 싶어서 책을 읽게 되었다. 지금 방에는 읽어야할 책들이 바닥에 가득 쌓여있다.

- 글쓰기 : 17년부터 마음먹고 글을 쓰게 되었다. 그리고 18년 06월 첫 책이 나왔다. 그 뒤로 작정하고 글을 계속 쓴 건 아니지만 그래도 끄적임은 늘 있었다.

- 인스타 : 18년에 책이 나오고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열을 올리면서 거의 일상의 모든 것을 다 올린다는 심정으로 업로드 했다. 요즘은 뜸해져서 한 달은 쉬어 가면서 올리는 거 같다. 3-4일 꾸준히 올리다가 꼭 브레이크가 걸린다. 한 달쯤 쉬고 또 시작을 한다. 왜 꾸준히가 힘들까.

유튜브 : 19년 09월부터 시작했다. 3년이 넘어가는 데 많은 것들을 시도해봤다. 처음에 책으로 하다가 육아도 올리고 여행도 올리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요리도 하고 난리가 났다. 주제로만 보자면. 채널명이 무색할 정도로 올리고 싶은 잡다한 걸 다 올리고 있다.

엄마표 : 책도 읽어주고 영어도 하고 피아노에도 손을 댔다. 흠. 사실 하면서도 긴가 민가, 이건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들이 많이 든다.

새벽형 인간 : 이 또한 몇 일 하다가 컨디션 안 좋아지거나 애들이 쉬게 되면 자연스럽게 도루묵이 된다. 그러면서 또 어느새 시작하고 있다. 시작은 그 무렵 나를 깨울만한 책을 읽고 변화가 시작된다.



사실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니 의무적이지 않기 때문에 꾸준히 하는 데 한계가 있다. 하지만 잠시 멈추었을 때도 다시 돌아가면 늘 저 몇 가지 자리에서 계속 헤매고 있는 내가 보인다.

가수 크러쉬가 나를 어떻게 가공해야 할지 찾아가고 있다고 말하는 영지에게 빛을 보지 못하더라도 일기 쓰는 것처럼 계속해 보라고. 그럼 언젠가 내가 원하는 바가 생긴다고 말해준다.

꼭 암흑 속에서 일희일비하며 헤매고 있는 나에게 해주는 말인 것 같아 몇 번이고 다시 보게 되었다. 물론 크러쉬는 유전자가 타고 났을지도 모르고 어려서부터 그런 능력을 갖고 있었을지도 또 목숨을 걸 만한 본인의 노력으로 지금처럼 성공의 자리에 올랐을 지도 모른다.


나는 일기처럼 꾸준히 하더라도 늘 그 자리에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말과 글이 정말 귀하고 귀해서 또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어서 또 나처럼 위로와 응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 글로 남겨 본다.

크러쉬라는 사람에 대해 알게 되고 그 사람의 생각을 알게 되어서 참 감사하다. 나도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바를 찾을 수 있길 바라본다.



크러쉬 : 많은 작업물들이 빛을 보지 못했을 수 있다. 일기랑 똑같은 거다. 계속해서 해야 된다. 그래야 내가 원하는 바가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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