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너의 첫 수상 (환경부 수도권 대기환경청)

by 엄마의도락

공모전 소식을 알게 되었고 도전하기 좋아하는 엄마는 주말에 집에 있을 때 후다닥 해서 제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공모전에서는 보기 좋게 떨어졌고, 두 번째 공모전에서도 성과를 이루지는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는 지금보다 더 어릴 적 헬로카봇 캐릭터를 색칠할 때도 슥슥 예쁘게 색칠하는 게 아니라 마구잡이로 누가 봐도 망친(?) 그림마냥 색칠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재능도 없어 보였다. 나아지지 않는 모습에 걱정스럽기도 했다. 왼손잡이로 더 힘들어했다.

그림 그리기를 취미로 만들지 못한 아이는 어려운 숙제를 맞이한 사람 마냥 고뇌했다. 그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그럼에도 작품을 완성하는 태도가 중요하므로 끝나고 나면 먹고 싶은 메뉴를 고르도록 했다. 주제는 하늘사랑 그림 공모전 / 내용은 하늘나라에서 강아지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그렸다. (복면가왕 버전) 세 번째 공모전 작품에서는 냉면을 맛있게 먹었었지.

그림을 그리고 제출하면서도 당연히 미술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이나 미술에 타고난 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수두룩 할 테니 우리 아이는 그저 한 작품을 완성해 본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 참가에 의의를 두는 것으로 시작한 그림 공모전.


수상자를 발표하는 날. 문자가 도착했다. 들어가 보니 아이 이름이 있다.

나는 미술로 상을 받아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서인지, 마음이 뭉클해졌다.

또한 수상을 하고 나니 ‘이 아이 미술 학원 보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엄마의 욕망이 수면 위로 떠 올랐다. ‘미술’의 중요성은 책을 읽으면서 점점 더 느끼고 있었다. 정답만을 강요하는 교육에서 미술에는 답이 없다고. 어쩌면 자기 자신을 표현해내는 일이라고. (이 참에 나도 같이 배워보고 싶다.)

남편에게 이거 이거 대단한 일 아니냐고 물으니 “그냥 참가상 개념 아닌가요?” 라면서 나의 활활 타오르는 마음에 찬물을 찌끄린다. (잘 알겠습니다. 현실을 일깨워주셔서 고맙네요. ㅋㅋ)



어찌 되었든 파란 케이스에 담긴 너의 첫 수상.

무엇이 되었든 열심히 도전해보는 아이가 되었으면 한다.

엄마는 얼마든지 호들갑을 떨 준비가 되어있단다.

너의 첫 수상을 축하하며.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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