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6월 파닉스 문제집으로 시작
22년 7월 ORT 책을 2권씩 읽었다.
처음 책을 사고 펼칠 때의 열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가 어려워하고 지루해하면서
나의 의지도 사그라들고, 한 주를 통으로 쉬기도 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게 맞는지?
아이의 실력은 알파벳부터 다시 시작해야 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의심과 걱정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많이 지친 상태가 되었다.
그러던 중 도약의 발판을 만들게 되었다.
그건 아이가 I / Can / Go 등의 반복되는 단어를 읽기 시작하면서
“어? 나 이거 읽을 줄 알아.”
스스로 읽어보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희망의 불씨를 가지게 되었다.
사실 엄마표 영어를 하면서 가장 불안하고 스스로 애를 태웠던 건 아웃풋이었다.
결과물 하나 없이 어두운 길을 계속 간다는 건 스스로 지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이미 알고는 있었으나 나 역시 힘이 빠지고 있었다.
그렇게 아이가 아는 단어가 보이면서
영어 책 5권을 읽으면 선물을 해주기로 약속했다.
물론 한 문장씩 적힌 쉬운 책이기도 하고
이걸 소리 내어 읽는다고 영어 능력이 향상되었다거나
올바른 방향으로 잘하고 있다는 것도 아니고
의미를 완벽하게 안다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알파벳도 제대로 모르던 아이가
엄마와 함께한 영어 시간으로
책 5권을 소리 내서 읽을 수 있다!
딱 그 정도였다.
그저 그 용기와 아이의 인내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다.
가족들(엄마, 아빠, 동생)이 조르륵 앉고 아이는 앞에 앉아 책을 읽는다. 연습할 때 모르던 단어들이 있어서 틀리더라도 찬스를 3번 달라던 아이는 (물론 OK 했다) 집중해서 막힘없이 글을 읽어 간다.
아이와 처음 영어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마음가짐.
우리말처럼 편하게 영어를 접했으면 좋겠다.
그 초심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게 된다.
조만간 또 지치고 때려치우고 싶은 순간이 오겠지.
그때. 지금 쓴 이 글을 다시 꺼내 읽어야겠다.
너의 앞날을 응원할게.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