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열린 백일장.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고 엄마는 운문을 써보기로 한다.
주제는 ‘아름다운 여수 가꾸기’
제목 : 나에게서 우리로 가는 길
집구석 책상 서랍을 정리하는 일
TV 위의 먼지를 닦아내는 일
내 집 앞 과자 봉지 하나를 주워보는 것
이순신 공원의 가을 냄새를 맡고
거북 공원 백일장에 참가해 보는 일
나는 사는 공간에서
우리가 사는 고장으로 마음을 넓혀보는 것
내 마음을 가꾸는 일은
내 고장을 사랑하는 일의 첫 걸음.
끄적이면서 생각나는 대로 썼는데 지금 다시 보니
어색한 곳들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일단 ‘일’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 시에는 ‘일’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지. 더 구체적인 단어들을 쓸 수 있는 곳에도 고민한 흔적이 없이 대충 얼버무려 넣은 듯하다. 급하게 하는 일에는 뭐든 티가 나는 법.
또한 소주제가 여수의 아름다운 섬 바다 표현하기였는데 나중에 알았던 사실이라 내 글에는 섬 바다는 1도 찾을 수 없다는 점.
물론 급하게 마무리 짓는 이 글도 마찬가지겠지만.
어쨌든 제출 완료!
경품 선물이 자전거던데 못 보고 와서 더 아쉽다.
다음 백일장엔 내공을 더 길러서 참가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