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겨울 동유럽 연수중 폴란드 아우슈비츠 방문했던 기억이 있다. 그 덕택에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 공간은 죽음이 켭켭이 쌓여 있는 곳이었다. 역사의 비극을 되풀이 말자는 교훈을 주었지만 가스실과 유품들의 잔해들은죽음의 공포를 떠올리게 했다.
극한 상황에서도 살아남아 후손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라는 의문으로 책장을 넘겼다.
저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비참한 상황에서도 삶이 잠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과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생각으로 집필했다.
실제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겪은 생사의 고투 속에서
삶의 의미를 잃지 않고 인간 존엄성의 승리를 보여준 프랭클 박사의 자서전적인 체험 수기다.
그 체험을 바탕으로 프랭클 박사는 자신의 독특한 정신분석 방법인 로고테라피를 이룩한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 이은 정신요법 제3학파라 불리는 로고테라피이론의 창시자 빅터 프랭클 교수의 역작이기도 하다.
그는 "성공을 목표로 삼지 말라. 성공을 목표로 삼고, 그것을 표적으로 하면 할수록 그것으로부터 더욱더 멀어질 뿐이다. 성공은 행복과 마찬가지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찾아오는 것이다. 나는 여러분이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이 원하는 데로 확실하게 행동할 것을 권한다."라는 묵직하면서도 울림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니체는 말했다."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라고 했다.
'산다는 것은 곧 시련을 감내하는 것이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 시련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읽는 동안 온몸으로 느끼게 되었다.
새로운 분야라 때론 버겁기는 했지만 인간은 고매한 인격과 함께 미천한 인격을 가진 양면성이 있는 존재로서 환경을 지배할 수도 환경에 순응할 수도 있는 존재임을 배웠다.
선과 악의 혼합이라는 인간 본연의 특성을 생생한 사례를통해 더욱 공감했다는 정도로 이해하는 수준이었다.심리학, 정신분석학 그리고 철학분야에 지식이 있는 상태라면더욱 가치 있는 책일 테지만 받아들이는 데는 한계도 느꼈다.
편식형 독서는 달콤하지만충분한 영양섭취가 되지 않음을 알기에 다양한 분야를 접하며 생각의 폭을 넓혀본다며애써 위안해 본다.
삶에 지쳐있거나 무료한 분들에게 추천드린다.감사할 이유가 많음을 알게 해 줄 죽비 같은 책이라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