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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Mar 10. 2021

[시 작 시작] 책이 주는 영감을 기록합니다.

어릴 적 기억을 소환합니다.

'호오, 호오'


양철 도시락을 싸시며
'호오, 호오'

아궁이 속 익은 고구마
'호오, 호오'

넘어진 상처를 걱정하며
'호오, 호오'

도타운 입김

'호오, 호오'


당신의 숨결이

그립습니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는 호원숙(수필가)씨가 어머니 박완서 작가의 1970년부터 2010년까지 쓰신 660편 중 글 맛난 35편을 추린 글들을 모아서 낸 에세이입니다.


어머니가 가족들에게 사랑의 입김을 불어넣어주려고 얼마나 애썼는지, 세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얼마나 간절히 바랐는지, 젊은이들이 밝고 자유롭게 미래를 펼쳐가기를 얼마나 기원했는지, 하찮은 것에서 길어 올린 빛나는 진실을 알려주려고 고심했는지, 생의 기쁨과 아름다움에 얼마나 절절하게 마음이 벅찼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회고합니다.


22번째 에세이 사랑의  입김을 읽다 어릴 적 어머니의 입김이 소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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