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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Mar 18. 2021

[일상 관찰] 봄은 왔습니다. 봄으로

사진으로 만나는 봄 풍경 그리고 사색

홀로 핀 꽃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멈추게 합니다. 무릎 꿇게 합니다.

시선을 맞추는 것으로  찬찬히 들여다봅니다.

보라빛 그러데이션 색감은 오묘합니다.

서로 뽐을 내듯 "저요, 저요" 외침이 들립니다. 담장  밖 자투리 정원에서 주인의 마음을 헤아립니다.

꽃을 사랑하는 분, 잘 나누는 분 같습니다.


꽃들은 한 곳에서 피고 집니다.

뿌리를 내리며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삶 또한 피고 짐의 반복입니다.


꽃을 보는 순간만큼은 순수해집니다.

마음도 가지런해집니다. 작은 의미를

담아 사진으로 남깁니다.


'사람은 움직이는 꽃'

아내는 산수유를 좋아합니다. 담장 밖에서 거리를 두고

볼 수 있어 아쉽습니다. 적당한 거리 때문에 아른아른 산수유가 더 매력적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어쩌면 사람 간 적당한 마음 두기의 연습일 수도 있습니다. 가깝더라도 노크 없이 훅 들어가 버리는 걸 하지 않아야 합니다. 아이에게도, 아내에게도, 동료에게도....

스스로 빛난 꽃

도도하게 핀 꽃

그래서 귀한 꽃

반듯한 대로보다는 굽이진 길이 더 좋습니다.

무작정 달리는 도로보다는 풍경이 있는 굽이진 길이 좋습니다.


속도가 최고인 세상입니다. 성과지상주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도보다는 리듬을 생각합니다.

굽이진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생각은 유연해집니다.


길은 많고 가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오늘은 늘 다니는 길을 벗어나 새로운 길을

걸어 보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매거진의 이전글 [일상 관찰] 사전을 찾아보며 의미를 되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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