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티 정문선 May 16. 2021

[감사와 다짐] 100이라는 의미, 감사합니다.

1년 동안 글을 쓰며 삶의 밀도가 달라졌습니다.

아내는 아이에게 낯선 경험을 선물합니다.

감사합니다. 구독해주셔서


구독자 100분은 제게 고마운 분들입니다. 읽어 주는 분들, 응원해준 분들 덕분에 글 근육도 조금은 생겼습니다. ^.^ 감사합니다. (- -)  (_  _)


가족과 함께 있는 순간 구독자가 100명이 되어 기쁨이 더했습니다. 아내는 낯선 경험을 주고 싶어 뷰가 좋은 카페에 아이를 데려 왔습니다. 비 오는 풍경, 부는 바람에 움직이는 조형물, 음악과 분위기를 담느라 분주합니다. 5학년인 아이는 엄마가 주고 싶은 순간인 줄 알아차렸는지 관심을 보이며 기대 이상의 사진으로 화답합니다. 특별한 시공간으로 아이에게 저장되었을 것입니다. 좋은 것을 주고 싶은 아내의 마음이 전해지는 오후였습니다.


브런치 활동


브런치에 글은 1년 1개월 동안 188편을 썼습니다. 주로는  담담한 일상을 사진과 함께 기록하며 <일상 관찰>,<책 리뷰>, <>, <책을 읽자>는 테마로 썼습니다. 공무원 작가라는 또 다른 산을 오르기 위해 작은 동산들을 오르고 있습니다. 글쓰기는 나도 좋지만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투박한 글이지만 올릴 때마다 반응이 궁금하며 조회수가 의식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씨 뿌리는 비유를 떠올립니다. 언제부터 뿌렸는지, 뿌리기 위해 어떤 토양을 개간했는지, 농사를 위한 준비는 어떠했는지를 돌아보면 무모한 욕심임을 알게됩니다. 초보 농부가 시행착오 없이 수확을 잘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시간에서 배우는 다양한 경험과 실패는 '지름길이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합니다.


글에 대한 독자의 반응은 냉정합니다. 다듬고 벼리는 글의 정성을 금방 알아차립니다. 틈틈이 글을 쓰고 퇴고를 하지만 절대 시간이 필요한 글쓰기는 인내와 많은 노력을 요구합니다.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짧은 글이라도 쓰려고 애를 쓰지만 쉽지 않은 도전임은 분명합니다  내가 쓰고 싶은 글에서 상대가 읽고 싶은 글을 쓰는 것은 차원이 다른 어려운 문제입니다.


에세이는 삶과 글이 분리되지 않아야 진솔한 글이 되는 것은 머리로는 알지만, 삶으로는 실천이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이상과 현실 차이를 좁히려는 노력은 계속하는 중입니다.


꽃을 보며 존재의미를 생각합니다.

모티인 이유


글쓰기를 배운 적은 없지만 용기를 내어 브런치에 도전하고  진심과 관찰, 사색을 담아 한편씩 썼습니다. 브런치에 같이 활동하는 다른 작가님을 보면서 위축되기도 합니다. 십 수년간 쓰신 분들, 전공하신 분들, 특정 분야에 권위 있는 분들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주제넘은 입니다. 지금까지 준비된 노력과 과정은 모르기에 결과만으로 부러워했으니까요. 저의 작은 걸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며 작가라는 산은 아닐지라도 작은 동산이 되어 쉼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쓰면서부터 삶은 충실해졌고 밀도가 있어졌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중심을 잡아가겠습니다. 종심은 어떤 모습일지도 그려봅니다.


2010년도에 저자로 만든 분의 책의 제목이 '모티베이터'에서 착안하여 모티라는 필명을 쓴 이후 힘들고 지친 분들에게 작은 동기부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고통 없는 성장이 없음을 인정'하며 조금 더 긍정적으로 문제를 바라보며 다가서려 합니다. 시간과 공간과 사색을 관계라는 그릇에 담아 덜 후회하는 삶을 위해 배움을 지향합니다. 오늘도 노력 총량을 채우기 위해 들숨처럼 책을 읽고 날숨처럼 글을 씁니다.

장미가 빛나는 이유는 배경이 있기 때문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일상 관찰] 야경을 거닐며 순간을 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