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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May 17. 2021

[일상 관찰] 가까울수록 지켜야 하는 것

아내가 준 사진, 변덕스러운 날씨 같은 관계 돌아보기

호기심이 많은 꼬마 펭귄. 뭐든지 궁금한 건 참지 못하고 직접 해보고야 마는 성격, 항상 새로운 일에 씩씩하게 도전하는 용감한 친구 뽀로로와 항상 뽀로로를 따라다니며 말썽을 부리는 사고뭉치지만, 아직은 알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귀여운 막내 재롱둥이 아기 공룡 크롱이 나들이를 갔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심상치 않는 분위기입니다. 크롱이 사과하지만 뽀로로는 불편한 모양입니다.

뽀로로는 크롱이 자기밖에 몰라 속상했습니다. 막내라 이해하며 돌보아주었는데 모든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모습에 화가 났습니다. 언제부턴가 함부로 말하는 것도 거슬렸습니다.

크롱은 친절하고 다정한  뽀로로가 좋았습니다. 뽀로로가 평소와 다르게 외면하니 불편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가깝다고 여겨 함부로 대했던 모습도 떠올랐습니다. 더 존중해야 하는 것인데 조심하지 않았습니다.


"형, 버릇없이 굴었던 것 사과할게요. 내 생각만 하고 도움을 당연하게 여겼어요. 함부로 행동한 것도 지나쳤어요. 앞으로 주의할게요."


크롱은 뽀로로에게 진심으로 사과했습니다.

뽀로로의 기분이 풀렸습니다. 크롱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알고 두루뭉술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용서를 구했기 때문입니다. 


신호등은 기다리면 바뀌는 것처럼 사람 관계 또한 파란 신호등처럼 계속해서 좋을 수만은 없습니다. 관계에 빨간불이 들어올 때는 우선 바뀔 때까지 멈춰야 합니다. 적당한 거리를 두며 서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실수한 점은 없는지, 내 입장만 내세우지 않았는지. 시간이 지난 후 오해가 없도록 정중하게 물어봐야 합니다.

상대를 존중하고 귀하게 여긴다면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내 기준으로 상대를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상대의 생각을 이해하며 부족한 점은 옆에서 채우면 됩니다. 잘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도 아름다운 배려입니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데서부터 관계 해결의 실마리가 있습니다.


건강한 관계는 상호 노력의 산물임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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