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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May 18. 2021

[일상 관찰] 순간 사진에 의미 담기

작은 소품이 공간을 특별하게만 듭니다.

점심 후 카페에 들렀습니다. 여느 때처럼 카페를 둘러봅니다. 의자 위 인형의 위치가 돋보입니다. 소품의 위치가 공간과 어울립니다. 카페 분위기를 살립니다. 어디에 있느냐가 차이를 만듭니다.

인형들이 벽면에 있습니다. 인형마다 사연은 알 수 없지만 재잘거리는 소리가 나는 듯합니다. 편안하게 앉아 있는 것이 부럽습니다. 중간에 끼어 같이 등을 대며 쉬고 싶습니다. 위치를 바꾸면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질지도 모릅니다.

아내가 보내준 사진입니다. 초록 숲이 걷는 사람을 축복합니다. 혼자 걸어도 좋은 길, 둘이 걸으면  더 가까워질  있는 아름다운 길입니다. 사진 전송은 5초지만, 받는 사람 여운은 오래도록 사진 숲에서 멈춥니다. 잠시 쉼을 선물해준 아내의 마음씀에 여유를 가집니다.

수많은 장미꽃 중 사진에 담긴 것은 한 송이입니다. 무리 속에 있지 않고 배경과 어울려서입니다. 꽃의 실루엣은 부드러우면서 매혹적입니다. 꺾고 싶지만 꺾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두는 마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장미는 땅에서 피어날 때 더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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