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티 정문선 May 19. 2021

[문장 산책] 문장을 읽으며 삶을 반추합니다.

에너지를 주는 사람 or 뺏는 사람

"내면이 풍부한 사람은 구차하게 자기를 증명하려 애쓰지 않는다. 스스로 드높은 세계에 충실한 사람은 타인의 평가나 인정에 얽매이지 않는다."
<모멸감 p270>

#1. 내면 부자


내면이 풍부한 사람은 자신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 다른 사람의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부족함을 알기에 수양에 힘쓴다. 비전과 목표를 향해 자신의 속도로 한 걸음씩 나아간다. 상대를 배려하기에 만날수록 기품이 전해진다. 그윽한 향기는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다. 정면 교사가 되기에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만나고 싶다. 내면 부자인 사람이 많을수록 살맛 나는 세상이 될 텐데.


에너지를 주는 사람


책 속 문장에 멈춰 생각 닻을 내리는 데는 직장 생활과 무관치 다. 십 수년간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많은 부서장과 정치인들을 만났다. 에너지를 주는 사람과 에너지를 뺏는 사람,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이타적인 사람, 이기적인 사람이라 할 수도 있겠다. 전자는 대체적으로 상대의 입장에서도 생각할 줄 알며 타인을 인격적으로 대한다. 역지사지를 넘어 역지감지(感知) 공감까지도 이른다. 한마디로 상식이 통하는 사람, 매사에 합리적인 기준으로 일을 처리했다. 존경이란 단어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배우는데 부지런하고 성찰과 겸손이 몸에 배이셨다. 그들은 겉보기에 여유롭고 멋있어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엄청난 노력인임을 알게 되었다. 그가 머무는 마음의 정원은 타인에게 잘 드러나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정원을 보기까지 많은 교감이 필요했고 시간이 쌓여야 했다.

글반장 이미지 모셔옴

에너지를 뺏는 사람


자기의 사회적 지위를 정체성의 핵심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언젠가는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데 자신은 특별한 존재로 여기면서 산다. 지위에 취해서 어깨는 굳어지고 어디서나 대접받길 바란다. 앉는 자리에 민감하며 안하무인인 경우도 많다. 자신의 권위가 조금이라도 손상되었다 싶으면 불쾌한 표정을 넘어 큰 소리로 디스 하는 것도 다반사다. 그런 사람일수록 높은 사람에게만 과도하게 친절을 베푼다. 약자에게는 비열한 행태를 보이며 자신의 이익에 집착한다. 그렇게 형성된 관계는 조건적이라 특정 사건과 세월 앞에 무릎을 꿇게 마련이다. "정승이 죽으면 문상객이 없어도 정승댁 개가 죽으면 문상하러 오는 사람이 있다"는 은 세상인심을 냉철하게 대변하는 속담이다.

꽃은 피어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사람을 삶으로 나타난다.

#2. 말의 적당함


언제부턴가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을 경계하는 편이다. 자신의 생각을 관철하려는 성향이 강하고 상황 변화에 유연하지 못한 경우를 자주 보아서다. 말을 주도하기에 상대의 말을 듣는 시간은 짧아 일방적인 대화가 된다. 단 시간에 어떤 사람 임을 알려야 한다는 강박증이라도 있는 것처럼 무엇을 성취했는지 과거에 방점을 두며 장황한 이야기를 이어간다.  말이 앞서며 행동이 따라가는 것이 힘이 들기에 "입으로 일한다"는 핀잔을 듣기도 한다. 신뢰에 물음표를 두게 된다. 때에 맞는 '적당함'이 슬기로운 직장생활의 요령이다.


책, 음악, 차 그리고 좋은 사람에 더 바라는 건 욕심

#3. 배우는 이유


'삶이 특별해지는 순간은 자신이 더 이상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라는 말이 있다. 개인의 지식과 경험은 제한적이라 밑천은 금방 바닥난다.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자기 우물에 갇힌 사람일수록 "내가 누군 줄 알아" , "나 때는 말이야"가 서슴없이 나온다. 일찍이 공자는 말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아주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라"

매거진의 이전글 [일상 관찰] 순간 사진에 의미 담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