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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May 26. 2021

[일상 관찰] 해 질 녘 산책을 담습니다.

기다림은 부족함을  채웁니다.

구도를 잡고 있습니다. 기다림은 부족함을 채웁니다.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 갑자기 뒤쪽에서 인기척이 들립니다. 심호흡을 가다듬고 사람이 멀어지는 동안 여러 컷을 찍습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기다리는 순간은 잠깐, 여운은 오랫동안 남았습니다. 밋밋한 사진이 사람이 채워지니 눈에 들어옵니다.

해 질 녘 산행은 색다른 기분입니다. 고즈넉한 자연의 미소가 전해집니다. 사람들로 분주했을 등산로는 한가롭습니다. 아침 산행이 상쾌한 설렘이라면 오후 산행은 고독한 사색을 즐길 수가 있어 좋습니다.

배경과 어울려서, 동서남북을 나타내서 작은 의미 라벨을 붙이며 사진을 찍습니다. 찬찬히 걷다 보면 대상들이 신호를 보냅니다. 자연이 보내는 미세한 주파수는 내가 깨어있어야 느낄 수 있습니다. 오감이 열려 있는 만큼 자연과 공감할 수 있습니다. 자연을 오롯이 느끼는 순간에는 마음이 안정되고 근육도 이완됩니다. 건강을 위해서도 만들어야 하는 시간은 자연 속 유영 일지 모릅니다.

석양에 물든 풍경을 보며 하루를 되뇝니다. 하늘과 산, 구름과 호수, 나무와 건물을 조망하며 눈에 담습니다. 누군가 사진을 보며 잠시 여유를 생각 스위치가 켜진다면, 작은 보람이 될  것입니다.

무엇이 보이는가요? 사람 그리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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