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티 정문선 Jun 04. 2021

[일상 관찰] 사진이 때론 말을 걸어옵니다

사진 보며 짧은 추억 여행을 합니다.

2년 전 산책을 하며 담아둔 사진입니다. 키 큰 나무를 올라타는 풀을 보았습니다. 나무라는 배경이 없었다면 땅에서 뒤엉켰을 존재로 눈에 띄지 않았을 겁니다. 나무는 초록옷을 입어서 좋고, 풀은 더 높은 곳을 향해서 좋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때론 나무 같은 존재입니다. 든든하게  타고 올라가는 지지대가 됩니다. 풀은 어느 순간 알게 됩니다. 나무 덕분에 다른 존재가 되었다는 것, 더 높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제가 아끼는 사진입니다. 스마트폰으로 구도를 잡고 있을 때 반가운 손님이 왔습니다. 가슴 떨리는 순간을 잡았습니다. 사진이 말을 걸어옵니다.


"소중한 것을 잡으려면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꽃은 식물의 생식기관입니다. 꽃은 곤충에게 꿀을 제공하는 대신 곤충은 꽃의 번식을 도와 상부상조합니다. 만약 꽃이 없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꽃은 세상을 더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드는 소중한 친구입니다. 마음을 열어 꽃의 속삭임을 들어보세요.

지인이 보내준 사진에 떠오른 단어  '황혼', '그리움', '돌아봄'
4년전 사진에서는 딸랑 딸랑 꽃소리가 납니다.
출근길에 담았습니다. 1분이면 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일상 관찰] 산을 오르며 쉼표를 찾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