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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Jun 21. 2021

[일상 관찰] 바다 풍경을 사진에 담다

바다는 '바라보다'의 줄임말이 아닐까

주말에 집을 잠시라도 벗어나고 싶었다. 아내와 점심 후 가보지 않는 곳, 1시간 이내 갈 수 있는 곳으로 드라이브 가기로 했다.


바다는 보기만 해도 답답한 기분이 전환된다. 바다멍을 해도 좋다. 파도소리, 갈매기 소리를 들으며 걷는 것도 운치가 있고, 바다 노을은 감성 촉수깨운다. 모래 위에 의미를 썼다 지워도 좋고, 조개껍질로 글자놀이도 재미있다. 음악 한곡에 오감은 살아나고, 커피 한잔에도 풍경을 담으니 잊지 못할 맛이 된다. 바다의 매력에 풍덩 빠진 날이다.


아이와 추억을 만드는 아빠, 조개를 캐는 가족들, 물장구치는 사람들, 팔짱 끼는 연인, 사진 찍는 사람들까지 저마다 지금 순간을 즐기고 있다.


바다는 보는 이마다 추억을 밀어 올리면서 그리움은 쓸어가는지도 모른다.


문득 떠오른 생각, '바라보다'의 줄임말이 바다가 된 걸까?

자연은 넓고 높고 깊다.

사진을 담을 때마다 손맛을 느껴지는 기분이다. 어느 곳을 담아도 평소와 다른 사진을 건질 수 있다. 확 트인 수평선, 대자연속에 있다는 사실에 감사가 된다.


평범한 일상을 누리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를 누구나 고백하는 때를 살고 있다. 당연한 것이 없다. 오늘도 바이러스 전쟁터에서 헌신하는 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지금 살고 있음을 잊지 않아야겠다.

바다에서는 먼 실루엣이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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