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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Jul 05. 2021

[일상 관찰] 사진으로 보는 인생 풍경

노는 것, 자기 관리, 꽃의 피고짊

노는 것은 아이에게 배우기


가족과 공원 나들이를 갔습니다. 둘째에게 비눗방울 스틱을 사주었습니다. 비눗방울을 만들 때마다 행인들의 관심을 끕니다. 어린아이일수록 비눗방울을 잡으려 달려듭니다. 어른에게는 잠시나마 동심의 세계를 떠올리도록 하는 모양입니다. 둘째는 하다 보니 요령이 생겼는지 바람을 이용해 제법 큰 비눗방울을 만듭니다. 바람을 타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비눗방울에 소리치는 아이를 보며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행복이란 순간을 즐길 줄 아는 것. 이곳에서 머무는 것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집에만 있어 답답해하던 둘째와 공원을 나오니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아이들은 노는 순간 오롯이 노는데만 집중합니다. 노는데 몰입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에 비해 어른들은 잘 놀 줄 모릅니다. 생각이 많기 때문입니다. 생산성, 경제성, 기회비용, 체면도 고려하게 됩니다. 노는 것은 아이들에게 다시 배워야겠습니다.

자기 관리는 노력의 산물


직장 선배 중에 잘 노는 사람이 있습니다. 일과 삶을 균형 있게 관리한다는 게 적절한 표현일 겁니다. 근무시간 중에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업무 역량도 탁월합니다. 한 달에 한번 무작정 여행도 떠나고, 틈틈이 독서와 글쓰기를 합니다. 퇴근 이후는 자기 계발에 투자합니다. 선배에게 비결을 물었었습니다. 매일 한 시간 이상 책을 읽으며 공부하기, 틈틈이 글쓰기, 자전거 타기나 걷기로 건강관리하며 단순하게 산다고 했습니다. 시간을 주도하며 밀도 있게 사는 모습입니다. 그 선배와 있으면 배울 것이 참 많습니다. 자기 관리도 노력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꽃은 피고 진다.


떨어진 꽃은 쓸쓸하면서도 운치가 있습니다. 꽃이 만개하다는 것은 곧 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꽃이 피고 지는 것이 자연의 순리인데, 사람도 꽃과 별반 다르지 않을진대 떨어짐을 준비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직장에서의 지위도 다닐 때뿐이며, 사회적 지위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조금은 멋스럽게 나이 들기 위한 노력도 해야겠습니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처럼 권력은 십 년 가기 어렵고 꽃은 십일 붉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문득 김윤아가 부른 야상곡이 떠오릅니다. 17년 전에 부른 노래가 이제야 들립니다. 그리움의 감정을 담담하면서 애절하게 부른다는 것이 매력입니다. 20대에 작곡을 했으니 대단한 뮤지션입니다.


김윤아 - 야상곡 (夜想曲)

출처 : 네이버 TV

 http://naver.me/x6P47t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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