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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Aug 10. 2021

[문장 산책] 당신은 지금 무엇 때문에 가슴이 설렙니까

한 문장이 가슴속에서  메아리가 됩니다.

출근길에서 담은 사진
당신은 지금 무엇 때문에 가슴이 설렙니까? 어떤 사랑을 가꾸느라 가슴이 뜁니까?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 p157>

책을 읽다 메아리로 남는 문장, 여운 있는 문장을 만날 때가 습니다. 작가의 질문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좋은 질문이 생각 경계를 넓힙니다. 아는 지식을 편집하게 합니다. 최근 설레었던 적은 언제였나?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나를 살피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면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숲 속 책 읽기’, ‘가족 여행’, ‘반신욕과 음악 ’, ‘멋진 카페 탐방’, ‘글 쓰기’, ‘독서 모임’, ‘자연 관찰’, ‘사진 찍기’ '일상 나눔' 등 미리 계획해야 할 수 있는 일과 하루 30분(2.1%) 할애하면 되는 일이 있습니다. 우선, 매일 30분, 하루를 밀도 있게 보낸 후 아낀 시간을 나에게 선물하는 겁니다.


 인생은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 반복되는 끊임없는 줄다리기 인지도 모릅니다. 지루하지 않기 위해 '해야 하는 일'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도록 노력하면 어떨까요. 왜 하는지에 대해 답을 찾아 내가 일을 끌고 가는 주체가 되는 겁니다. 일을 대하는 자세에 따라 주인과 노예로 나뉩니다. 주인은 끌고 가는 사람이며 노예는 끌려가는 사람입니다. 선택은 개인의 몫입니다.


 지금 삶이 여유롭다면 이면에 쌓인 많은 노력과 인내 덕분일 겁니다. 포기하지 않는 치열함이 있었을 것입니다. 어떤 일이건 꾸준히 해본 사람은 '성실'이 큰 무기인 것을 알게 됩니다. 깨달음 없는 지속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에는 가슴이 설레지 않습니다. 스스로 하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심장이 요동칩니다.


 "당신은 지금 무엇 때문에 가슴이 설렙니까?"라는 물음이 생각의 흐름을 바꾸어 주었습니다. 책이 고마운 이유입니다. 조금이라도 가슴이 설렐  있도록 조금은 다른 각도와 시선으로 삶을 접근해야겠습니다.

둘째 아이(초5)가 찍어 보내준 사진(내가 자주 찍는 베란다)
퇴근하면서 순간을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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