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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산책] 매일 읽고 매일 쓰는 사람

매일 읽고 쓰는 이유는 꿈이 있어섭니다.

by 모티
"매일 읽고 매일 쓰는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그 매일이 모여 좋은 책이 되게 해 주세요.
아님 말고요. 아! 쓰기 싫다.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중에서>


매일 쓰는 사람이 '작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떠오르는 영감으로 쓰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독서량이 어느 정도 축적되면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이 일어납니다. 그러던 차에 문인협회에 등단한 교육 동기와 독서모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힘들었을 때 글을 쓰면서 극복했다는 배의 백이 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몇 년이 지났지만 넘어졌던 경험에서 그리 자유롭지 않았기에 돌파구가 필요한 때였습니다.



<삶이 무기가 되는 글쓰기>라 운명 같은 책을 만났습니다. 책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래 한번 써보자"라는 무모한 자신감을 얻게 되었으니까요. 2020년 4월부터 마치 시험공부하는 것처럼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누가 시켜서는 절대 못하는 고된 정신노동이었습니다. 매번 즐겁지는 않았습니다. 글을 쓸수록 어려웠습니다. 왜 글을 쓰는가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곤 했습니다.


매주 3~4편의 글을 꾸역꾸역 채웠습니다. 서툰 글이지만 독서습관을 만들었던 경험으로 밀어붙였습니다. 작가라도 글을 쓰면서 부담감과 압박을 느낀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았습니다. 글을 쓰면서 웅크렸던 자존감이 조금씩 회복되었습니다. 깊은 상처도 마주하며 내 삶을 비로소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한계단 한계단을 오르는 것처럼 삶도 마찬가지다.

글을 술술 쓸 수 있다면 엄청난 재능을 타고난 사람입니다. 그러나 재능도 절대적인 노력에 비례합니다. 사진을 많이 찍어본 사람이 잘 찍듯 글도 많이 써본 사람이 잘 쓸 확률이 높습니다. 어떤 일도 처음부터 잘 하기는 어렵습니다. 기본을 배우고 꾸준히 노력하며 실력을 연마해야 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 손흥민, 지금의 그가 되기까지 아버지의 철저한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7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엄청난 훈련량을 채웠습니다. 아버지는 운동뿐 아니라 겸손하라며 인성도 신경을 썼습니다. 뛰어난 멘토인 아버지와 묵묵히 견딘 멘티 아들이 대한민국의 자랑이 되었습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과 성실한 노력이 이룬 결과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거기서 행복하게 최선을 다하면 정말 꿈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 , "조금 좋다고 꼴값 떨고 교만해지고 나대면 안 된다. 반대로 조금 상황이 힘들다고 소심하게 있을 것도 아니다. 항상 자기 선을 지켜야 한다." 라며 함께하였습니다.



하루 30분은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듭니다. 눈을 뜨면서 책을 읽습니다. 인상 깊은 문장은 스마트폰에 남기거나 메모합니다. 출근해서 10분 필사로 하루 기재개를 켭니다. 출퇴근, 점심시간 짬짬이 풍경을 찍습니다. 음식의 재료를 다듬는 것처럼 글의 재료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음악이라는 양념과 산책이라는 육수를 넣으면 소담한 글감 밥상이 나옵니다. 사색을 더하면 풍성해집니다.


매일 읽고,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시간은 분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목표를 위해 오늘도 작은 한걸음을 내딛습니다. 계하지 않으면서.


금목서의 향기처럼 인향을 전하는 삶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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