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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산책] 살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불평하지 마라.

불평, 불만하는 것도 습관이 된다

by 모티


"살면서 어떠한 일이 있어도 불평, 불만하지 마라. 불평, 불만하는 것도 습관이 된단다. 매사 감사할 줄 알아야 삶에도 꽃이 피는 거란다."
<조은아, 꿈길이 아니더라도, 꽃길이 될 수 있고>


조은아 작가 어머니는 신장, 심장, 폐, 간, 혈관 등에서 이상신호에 급선심부전증, 패혈증 등 합병증으로 중환자실에서 하루하루 고통인 삶을 사셨습니다. 오랜 기간 투병하시는 어머니를 간호하며 꾹꾹 눌러쓴 산문집이라 울림 있는 메시지가 가득합니다. 읽기만 해도 상황이 짐작될 정도입니다. 천천히 읽으면서 지금을 돌아보게 됩니다.


"커피 한잔을 다 못 마셔서 슬프다고 생각하면 힘들 텐데, 한 모금이라도 맛볼 수 있게 살게 되어 감사하다고 생각하면 아무렇지도 않아. 그 한 모금이 오히려 너무 맛있어서 감사해"


투병하시는 분의 고백은 차원이 다른 감사입니다. 다 가지면서도 갖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내 모습에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입니다. 감사할 이유는 많습니다. 찾지 않는 어리석음만 버리면 됩니다.




주변을 보면 부정성이 강한 사람이 있습니다. 안 되는 쪽으로 생각하는 것이 구조화된 것처럼 보입니다. 문제는 주변 사람 의지까지 약화시킵니다. 안 되는 이유를 귀신같이 찾아냅니다. 동료 중에 있다면 각자도생으로 흘러가기 쉽습니다. 부정성이 전파되어 자신만을 지키는 방어벽을 쌓기 때문입니다.


리더십 코치 마셜 골드스미스는 직장인 200명을 인터뷰하며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직장인은 한 달에 최소 10시간은 불평, 불만을 토로하며 보낸다고 합니다. 불평은 우선 쉽고, 리스크도 없으며 스트레스도 풀린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러나 불평은 습관이며 중독이다고 말합니다. 잠시 기분이 나아질 수 있으나 불평할수록 뇌는 가능성을 무력화시킵니다. 사실상, 문제를 회피하는 저항입니다.


직장생활은 때론 사각의 링처럼 느껴집니다. 위에서, 아래서, 조직에서, 과도한 업무라는 펀치가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처음에는 요리조리 잘 피하지만 예기치 않는 공격에 유효타를 허용하면 상대를 껴안고라도 버텨야 합니다. 평소 맷집을 기르는 연습도 부단히 해야 합니다.

부정적인 사람의 특징은 긍정 단어에 인색합니다. 단정적인 어투로 맥이 빠지게 합니다. 몇 년 전 제가 그랬으니까요. 주로 사용하는 단어를 적었습니다. '힘들어', '그냥', '대충', '적당히', '안돼', '피곤', '짜증', '다음에', '스트레스'....

생각보다 부정적 단어가 많았습니다. 단어 사용 몇 개만 바꾸어도 삶이 달라진다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긍정 단어 사용을 의식하며 늘렸습니다. SNS와 문자메시지, 말을 할 때에도 '응원', '성장', '배움', '나눔', '배려', '감사', '희망', '도전', '용기', '믿음', '신뢰', '이해', '존중', '겸손'이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꾸준히 책도 읽으며 좋은 문장을 필사했습니다. 나쁜 습관은 줄이고 좋은 습관을 채웠습니다. 부정적인 마음밭을 갈아엎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좋은 토양에서 좋은 열매가 나옵니다. 꽃 같은 삶을 피워내는 것은 스스로의 마음가짐이라 생각합니다. 똑같은 현상을 보고도 기회로 만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 탓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문제는 항상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해결책도 달라집니다. 삶은 즐겁지 않은 일이 많이 일어납니다.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해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자리에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하면 어떨까요. 따뜻한 말 한마디 전하기, 지친 동료에 차 한잔 건네기, 좋은 문장 나누기,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감사하다 표현하기.... 삶에 쉼표를 찍는 것은 리듬 있는 하루는 만들 테니까요.


"말은 사람을, 사랑을, 삶을 유연하게 흐르게 하는 거룩하고 성스러운 힘이 있다. 어떠한 것도 힘이 되지 않을 때, 우리가 나눴던 말속을 거닐어보자. 작은 단어 한마디가 우리를 살리기도 한다.
<조은아, 꿈길이 아니더라도 꽃길은 될 수 있고>

#말#습관#긍정#부정#언어#불만#감사#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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