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공감] 지금 전 나무 꼭대기에서 부는 바람

빨강 머리 앤이 들려주는 이야기 6

by 모티
Photo by 빨강 머리 앤(더모던)


지금 전 나무 꼭대기에서 부는 바람이라고 상상할래요. 그런 다음 린드 아주머니 댁 정원으로 날아가서 꽃들도 춤추게 할 거예요. 토끼풀이 가득 핀 들판에 곤두박질쳐서 휘잉 쓸고도 지나가고 반짝이는 호수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물결도 일으키고 말이에요.


싱그런 바람이면 좋겠습니다. 지친 당신 이마에 살포시 살랑거리며 꽃향을 전해줄 수 있는 그런 바람이요. 민들레 홀씨를 흩날려 들판을 온통 꽃밭으로 만들 겁니다. 아이들이 뛰놀며 후~후 부는 배경이 되도록 돕는 바람. 어쩜 잡을 수 없어서, 이루어 지길 원하는 바람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photo by 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