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문장을 음미하며 숨을 고릅니다.
사람들은 제게 묻죠. 발레는 어떻게 해요? "다이어트는 어떻게 해요?" 저는 이렇게 묻는 사람의 지속성을 못 믿어요. 먼저 내가 뭘 하고 싶은지를 질문하고 그다음엔 '뭘 공부하면 되지?'하고 물어야죠. 적성에 맞으면 오래 하고 싶고 오래 하려면 탐구하게 돼요. 계속한다는 건 그냥 숨 쉬듯이 놓지 않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오래 한 사람이 보여주는 우주는 깊이가 달라요. 그 시간을 들였기 때문에 찾은 우주예요.
<옥주현 인터뷰,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인용 p273)
어떤 대상을 표면적인 존재가 아닌 입체적인 인격으로 보는 감각이 시민의식이다. 너도나도 쓰고 말하고 듣고 생의 경험을 교환하다 보면 사적인 고민은 공적인 담론을 형성하고, 일상의 먼지처럼 숨어있는 억압의 기제와 해방의 잠재성을 발견할 수도 있다. <글쓰기 상담소, p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