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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공미] 책 읽는 공무원이 미래를 바꾼다.(3)

혼자 하는 독서에서 함께하는 독서로

by 모티

독서고수들은 한결같이 문학과 비문학을 고르게 읽어야 균형 있는 독서를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작년까지는 주로 자기 계발서와 인문교양, 심리, 경영서 등의 비문학을 읽었다. 작년 초에 시작한 월 1회(2권)하는 독서모임으로 철학, 예술, 문학(시, 소설), 과학 등으로 읽는 분야가 확장되었다.


올해부터는 교육 동기들과 독서모임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 회원 중 등단한 분이 있어 문학분야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는다. 회원에게 맞는 책을 추천해주고, 글쓰기 및 발표에 때론 빨간펜 선생님이 되어 주기도 한다. 2주에 한 권씩은 문학작품을 만나며 접하지 못했던 책들을 만나고 있다. 혼자 하는 책 읽기는 편독하기 쉽고, 잘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어 슬럼프도 자주 겪게 된다. 어쩌다 큰 울림을 주는 책을 접하기도 하지만 그런 기회는 많지 않다. 자칫 독선과 아집으로 지식만 앞세우는 헛똑똑이가 될 수도 있다.


몇 년 동안 좌충우돌하며 시행착오를 겪은 터라 주변에서 독서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독서모임에 먼저 들어가라고 추천하는 편이다. 독서습관을 만드는데 가장 빠르며 효과적인 방법임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제적인 환경이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독서 근육을 키우게 된다.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며, 독서력이 좋은 사람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독서 회원들의 고유한 강점들은 모임에 좋은 자극이 되기도 하며 나이를 초월한 책우와의 만남은 서로가 삶에 도움을 주는 살아있는 '인생 책'들도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독서인들과의 교류는 지속하여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음으로 함께 성장해간다. 지금 건강한 모습으로 조금이라도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여건과 작은 성취들을 이뤄가는 하루를 살고 있다면 무척 감사할 일이다. 요즘처럼 평범한 일상이 그리웠던 때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균형된 삶을 위해서는 꾸준한 독서와 사색으로 매일 삶을 벼려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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