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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Nov 01. 2024

[시 작 시작] 잇다, 잊다, 있다

자음 하나의 차이일 뿐


 잇다, 잊다, 있다


잇다를 써야 할 때

잊다를 쓴다


있다를 써야 할 때

잊다를 쓴다


어쩌면 매일.



잇다 : 두 끝을 맛대어 붙이다. 끊어지지 않게 계속하다. 많은 사람이나 물체가 줄을 이루어 서다


잊다 : 한번 알았던 것을 기억해 내지 못하다.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다. 본분이나 은혜 따위를 마음에 새겨 두지 않고 저버리다.


있다 : 사람이나 동물이 머물다. 사람이 어떤 직장에 계속 다니다. 존재하는 상태.


자음 하나의 차이. 'ㅅ', 'ㅈ', 'ㅆ'에 따라 달라지 쓰임새. 끊어지지 않게 계속해야 할 일에는 '잊다'를 쓰고 존재하는 상태 '있다'를 써야 할 때 저버리는 '잊다'를 사용하지 않을까. 


그렇게 단어하나에도 정성을 기울이지 못한다. 어찌 단어만 그럴까. 식하지 않으면 일상의 부산함에 떠밀려서 쉴세 없이 흔들린 채 살아간다.


"겸손은 잇고, 교만은 잊는다."

 내 마음속에 있는 반성문 한 줄


#시작#일상관찰#잇다#잊다#있다#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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