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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Oct 30. 2024

[시 작 시작] 사랑

욕심과 사랑의 차이 재해석


         사    랑

     

     꺾고 싶었다

     욕심이었다


     꺽지 않았다

     사랑이었다



예쁜 꽃을 보면 꺾어서 곁에 두고 싶습니다. 꽃을 꺾는 순간 꽃은 점점 시들어 짧은 생을 마치게 됩니다.


화단의 꽃이 가득 피었습니다. 흐드러지게 핀 꽃, 강렬한 절정의 순간은 벌과 나비에게는 축복입니다. 찬란한 순간에 꿀과 쉼을 나누며 꽃은 질 겁니다. 다른 생명을 준비하면서.


꽃을 꺾는 일은 자연 순환의 질서를 파괴하는 행동입니다. 잠시동안 즐거울 뿐입니다.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미성숙한 사랑입니다.


사랑하면 나중을 생각하게 됩니다. 생명이 있는 것을 함부로 대하지 않습니다. 나만 보는 것에서 함께 보는 것으로 나아갑니다.


함께 산다는 것은 모든 생명을

포함하는 의미일 테니까요.


#시작#꽃#사랑#욕심#감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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