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세계대전에 버금갈 정도로 희생자가 나올 것이며 경제공황처럼 될 수 있다는 전망은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혼돈과 암흑의 전주곡일 수도 있다는 섬뜩함마저 든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난달 31일, 전 세계적 코로나 19 확산이 2분기 중 진전된다는 것을 전제로, 올해 한국 경제가 지난해 2.0%보다 낮은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코로나 19로 국민들의 경제활동과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국내 소비와 국외 소비 모두 큰 폭으로 둔화되고, 수출도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세계교역 둔화로 회복이 지연되면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망치를 내놓은 11개사 평균치는 금년 한국 경제의 -0.9% 성장을 예측했다. 한계상황에 직면한 가계와 기업의 어려움을 경감하고 실물경제에 주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신속하고 유연성 있는 통화 및 재정정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한, 장하준 교수는 인터뷰에서 코로나 19로 “미국은 국민의료보험이 없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주고 있으며, 영국은 제도는 잘 돼있지만 공짜로 제도를 운용할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날 것이고, 한국은 비정규직이나 배달노동자 등 단순 파견직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고생을 하고 있는지 드러날 것으로 이제 각 사회의 취약점을 고칠 수 있는 새로운 사회경제 체제를 조직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각 나라별 약한 고리들이 노출되고 그와 맞물려 피해가 더 커짐을 경계하는 의미일 것이다.
정부는 2월부터 전염병 예방의 최고 수위인 ‘심각단계’로 유지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대대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사상 초유로 학생들의 개학과 개강이 연기되고, 현재 정상적인 생산과 소비활동이 되지 않고 있다. 그에 따른 장기화로 인해 버티지 못하는 중소기업들과 자영업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정부에서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바로 수혜 받지 못하는 국민들의 체감도는 그리 높지 않다. 긴급재난지원금도 빠르면 1달 후에나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경기가 회복되는데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 극복을 위해 묵묵히 사투를 벌이는 많은 의료인과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애쓰는 모든 분들에게 한 없이 감사하다. 대재앙으로 확산될 수 있는 상황을 온몸으로 전력을 다해 막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으로 어려운 현실에 동참하고자 온정을 베푸는 국민들의 손길은 최일선에서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분들에게는 큰 힘과 용기가 되어줄 것이다.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서는 치료약과 백신 개발이 최우선이지만 단 기간에 해결될 수는 없다. 현재는 정부 방침을 준수하고 치료와 예방활동에 전력해야 하는 것이 최선이다. 개인의 그릇된 일탈, 모이는 종교활동 등을 극도로 경계해야 하며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나부터’ 조심하는 수준 높은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자칫 피로감에 따른 봄꽃 구경, 단체 모임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소홀할 수 있음을 경계함과 동시에 개인들은 위생관리에 철저히 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은 외환위기, 전염병 사태, 무역 갈등 등 어려울 때마다 특유의 기지와 지혜로 난관들을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들이 많다. 힘들더라도 서로 응원하고 연대하며 코로나 19라는 거대 괴물에 맞서서 현명하게 싸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