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관찰] 사진으로 전하는 하루 풍경

잠시 멈춤, 사진에 소소한 의미를 담다.

by 모티
20201026_224605.jpg 출근 길 아침풍경에 멈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면 밤사이에 진주해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싸고 있는 것이다. 무진을 둘러싸고 있던 산들도 안개에 의하여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당해 버리고 없었다.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이 있어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女鬼)가 뿜어내 놓은 입김과 같았다. 해가 떠오르고 바람이 바다 쪽에서 방향을 바꾸어 불어오기 전에는 사람들의 힘으로써는 그것을 헤쳐버릴 수가 없었다. 손으로 잡을 수 없으면서도 그것은 뚜렷이 존재했고 사람들을 둘러쌌고 먼 곳에 있는 것으로부터 사람들을 떼어놓았다. 안개, 무진의 안개, 무진의 아침에 사람들이 만나는 안개, 사람들로 하여금 해를, 바람을 간절히 부르게 하는 무진의 안개, 그것이 무진의 명산물이 아닐 수 있을까!” <무진기행, 김승옥>


안개


하늘에 떠 있으면 구름이었을 텐데

땅에 가까워 안개라 불린다네

납작 엎드려 주변을 에워싸더니

해가 나오니 슬며시 사라지네

20201026_173915.jpg 출장길에 담은 석양전경
20201026_224348.jpg 잠시 멈춤과 기다림

출근길에 1분,

출장길에 3분,

작은 여유와 사진이 엮어

하루라는 비단을 촘촘히 직조했다.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