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 여섯 번째 편지

고독은 자라나는 시간

by 민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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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여섯 번째 편지를 요약해 드릴게요.




여섯 번째는 로마에서

카푸스씨에게 보낸 편지네요.



릴케는 카푸스씨에게

"지금 고독을 견디고 있다면

그 고독이 위대한 고독인지

한번 살펴보십시오."

라고 전하네요.



그리고 그 고독이

위대한 고독이라면 그 사실을

기뻐하라고 해요.








고독은 단 하나뿐이며,

그것은 위대하며 견뎌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의 누구에게나 고독을 버리고

아무하고 나 값싼

유대감을 맺고 싶고,

마주치는 첫 번째 사람,

전혀 사귈 가치조차

없는 사람과도

자신의 마음을 헐고

하나가 된 듯한

느낌에 빠지고 싶을 때가

있기 마련입니다.



_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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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는 그때가 바로

고독이 자라나는 시간이라고

말해요.



고독은 위대한

내면의 고독뿐이에요.



자신의 내면으로 걸어 들어가

몇 시간이고

아무도 만나지 않는 것,

바로 이러한 상태에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해요.



가슴 가장 깊은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당신의 모든 사랑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거예요.



릴케는 우리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다독여요.



모두 가치 있는 일이며

사랑받은 일이니

충분히 생각하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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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편지는

카푸스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따스하게

풀어주고 있어요.



장교였던 카푸스씨는

직업을 바꾸려고 하는데

그 어떠한 직업을 가져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해요.



불안하거나 슬퍼하지 말라고

다른 사람들과의 유대감을 기대하기

힘들다면 사물들 쪽으로

접근하라고 일러줘요.



릴케는 신의 존재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설명해 줘요.



어린 시절에 늘 등장했던

신의 존재를 믿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두렵고

고통스러울지도 몰라요.






당신은 정말로 신을
잃어버렸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릴케는 신의 존재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 해요.

절대적으로 믿었던 신의 존재를

어른이 돼서는

신을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기에

신을 잃어버린 것인지

신으로부터 버림받은 것인지

생각해 보라고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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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이고 읽었지만

저는 릴케의 편지는

어렵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네요. 특히 오늘 부분이요.

릴케가 카푸스에게 던지는

질문이 두 쪽이 넘어가요.

카푸스씨는 편지를

받고 답을 구하느라

고민되겠어요.

성탄절에 카푸스에게 보내는

편지가 더 솔직하고

진실돼 보여요.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카푸스씨에게

신은 삶의 불안을

필요로 할지도 모르고

전환의 시기에 가슴속 깊은 곳에

신을 짓는 작업을 하고 있는

순간일지도 모른다고 해요.

매일 고독한 시간을

자신에게 선물하세요.

바로 내면이 성장하는

시간이니까요.

일곱 번째 편지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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