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문기자의자동차생활 May 06. 2018

펀카! 현대차 신형 벨로스터 1.4T.

현대차 신형 벨로스터 1.4T는 '펀카'다.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시종일관 역동적인 움직임을 드러내니까. 어디 하나 무르지 않다.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파워트레인과 노면을 꽉 쥐고 가는 탄탄한 하체를 갖추는가 하면, 가짜지만 AMG 뺨때리는 우렁찬 엔진음을 들려준다. '현대차가 이런 차를 만들어 내다니' 놀랍고 놀라웠다. 확실히 재미에 눈을 뜬 것 같다.         

하이라이트는 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 신형 벨로스터 1.4T를 펀카로 만들어주는 일등공신이다. 스포트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리파인드, 다이나믹, 익스트림 등 총 3가지 음색을 제공한다. 나만의 음색 만들기도 가능하다. '우두두두둥!' 여하튼 각 음색은 저속, 고속, 변속 타이밍 등에 따라 톤을 달리해 가짜가 줄 수 있는 이질감을 확 줄였다. 진짜같은 가짜다. 분명 '1.4T-GDI 엔진은 이런 음색을 낼 수 없다'라는 걸 알지만, 어느새 즐기고 있다. 기분 좋은 착각이랄까.

가상 사운드 시스템과 드라이브 트레인 간 밸런스도 상당히 잘 잡혔다. 만들어낸 사운드가 아무리 좋아도 퍼포먼스가 받쳐주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인데, 신형 벨로스터 1.4T는 둘 사이 균형을 매끄럽게 잡아냈다. 영리한 7단 DCT가 답답함 없는 가속을 실현하고, 줏대있는 서스펜션이 롤링과 피칭을 잘 잡아내니 듣는 맛이 배가된다.

신형 벨로스터 1.4T의 값은 모던 2135만원, 모던 코어 2339만원. 가격도 착하다. 한 마디로 '가성비 높은 펀카'라고 말할 수 있겠다.주머니 가벼운 젊은 소비층이나 저렴한 값에 재미있는 세컨카를 사고자 하는 소비층이라면 이 만한 차도 없다. '아반떼 스포츠가 있지 않냐고?' 아니다. 사운드 빠진 퍼포먼스는 앙꼬 없는 찐빵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신형 카이엔 터보...'왔노라, 보았노라, 몰아봤노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