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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기자의자동차생활 May 16. 2018

극적인 변화. 기아차 신형 K3.

극적인 변화다. 구형의 자취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겉과 속 모두 '발전'했다. 바람직한 세대 변경이다. 영원한 라이벌 아반떼를 위협할 만큼 상품성을 가다듬었다. 생김새, 동력성능, 안전편의품목, 가격 등에서 준중형 세단 시장 정상을 정조준 한다. 지난 4월 판매량에선 총 6925대를 판매하며, 아반떼(5898대)를 1027대 차로 따돌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신흥 강자다.

디자인은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진작 이렇게 나왔어야 했다. 부분 부분이 조화를 이루며 한 덩어리를 이루는. 전작은 어딘가 애매한 경향이 있었다. 앞, 옆, 뒷면이 다 따로 놀았다. 구매욕을 자극하기엔 부족했다. 신형은 매력이 넘친다. 사고 싶은 맘이 들게 한다. 균형 잡힌 차체와 강렬한 마스크가 뚜렷한 존재감을 뽐낸다. 헤드램프 내 4점식 LED 주간 주행등도 한몫한다.

움직임은 독일차 못지 않았다. 시종일관 차분한, 침착한 몸놀림을 구현했다. 진부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잘 나가고, 잘 멈추고, 잘 돌아나갔다. 주행모드는 컴포트/에코/스마트/스포트로 구성돼 있고, 각 모드는 변속 시점에 따라 성격을 구분했다. 파워트레인은 스마트스트림 직렬 4기통 1.6리터 가솔린 엔진+IVT 무단변속기 세팅이다. 출력과 토크는 123마력, 15.7kg.m.

제원상 복합연비는 연비는 리터당 15.2km. 동급 최고다. 도심 및 고속구간에서 도출한 실연비는 리터당 15.9km였다. 참고로 연비 운전은 하지 않았다. 높은 연료 효율성을 갖춘 셈. 흡기 포트 내 듀얼 인젝터 연료 분사 시스템을 적용하고 냉각수량 통합제어로 효율을 높였다는 게 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준중형 세단 시장의 주요 타깃은 일반 소비층이다. 이 일반 소비층이 가장 중시하는 구매 요소가 바로 '연비'다. 따라서 신형 K3는 구매자가 원하는 요구사항을 100% 만족시킬 차라고 볼 수 있다.

안전편의품목은 풍족 그 자체. 전방충돌방지, 차선이탈방지, 스마트크루즈컨트롤 등이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차 스스로 차선을 물고 앞 차와의 거리를 계산하며 나아가는 그 일련의 과정이 매우 자연스러웠다. 자율주행 시대가 먼 미래가 아님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불가능에 가깝던 것이 현실로 다가왔다. 기술이 인간을 자유롭게 하리라.   

신형 K3의 값은 1590만~2220만원. 합리적인 가격 정책이다.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 높은 상품성에 가격까지 저렴하니 이렇다 할 적수가 없다. 소비자가 몰릴 수밖에. 당분간 2세대 K3의 천하는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 말 아반떼 페이스리프트가 출시되면 또 시장의 흐름은 어떻게 달라질 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다. 극적인 변화는 옳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슈퍼노멀'. 아반떼 1.6 G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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