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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기자의자동차생활 May 19. 2018

'프리미엄' 미니밴. 혼다 신형 오딧세이.

혼다 신형 오딧세이는 '프리미엄'이란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미니밴이다. 겉모습부터 눈길을 사로 잡는다. 구형의 밋밋한 생김새는 온데간데없고 혼다의 최신 디자인 언어로 웅장하고 당당한 이미지를 드러낸다. 굴곡이 명확한 선과 부드럽게 처리된 면이 차체를 장식한다. 실내도 인상적이다. 입체적으로 다듬어진 인테리어 아래 질 좋은 마감재와 첨단 편의 품목이 들어차 있다. 조립 품질도 높다. 운전자를 비롯한 탑승객 모두를 정성껏 환대하는 느낌이다. 부족함 없는 동력 성능과 요철 위에서도 차분한 승차감 그리고 시종일관 조용한 실내 환경도 주목할 만한 부분. 타면 탈수록 만족감이 높아지는 차다.

혼다 신형 오딧세이는 소수가 아닌 다수를 위해 존재한다. 1, 2, 3열 어느 좌석에 앉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모두의 만족을 끌어낼 수 있는 그런 차다. 까다로운 기준을 내세우는 소비자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상품성을 갖췄다는 얘기. 미니밴이라는 차의 특성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 특정 영역에서 듣기 거북한 소리가 올라 오는 등 불쾌한 상황은 접할 수 없다. 1994년 첫 등장 이후 수십 년간 경쟁력 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좋은 건 더 좋게, 안 좋은 건 똑 부러지게 바로 잡는 과정을 수도 없이 거쳤을 거다. 누적판매대수도 2300만대를 넘어섰다. 오점이 있는 차라면 이렇게 까지 팔리진 않았을 터.  

이런 신형 오딧세이의 장점은 8할이 드라이브 트레인에서 나온다. V6 3.5리터 가솔린과 전륜구동 10단 자동으로 구성된 유닛은 크고 무거운 차체를 무리 없이 견인한다. 최고출력은 284마력이고, 최대토크는 36.2kg.m다. 동력이 변속기를 타고 앞바퀴로 전달되는 과정은 굉장히 고요하며, 반응 속도도 뛰어나다. 저, 중, 고속 모두에서 회전수를 꾸준히 가져가는 능력도 좋다. 정숙성도 수준급이다. 은밀할 정도로 잔잔한 회전질감과 적재적소에 배치된 흡차음재가 고급 세단에 앉아 있는 듯한 착각까지 일으킨다. 승차감은 또 어떤가. 과속방지턱은 물론 노면에서 올라 오는 크고 작은 충격을 부지런히 잡아낸다. 그야말로 물건이다. 7시트 모두가 안락 그 자체다.

반자율주행기능인 혼다센싱도 이 차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차량 곳곳에 부착된 카메라와 센서가 도로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반응한다. 예를 들어 스스로 스티어링 휠을 움직이며 차선을 벗어나지 않으려 노력한다. 앞 차와의 안전 거리도 유지하면서. 운전 주도권을 넘겨줘도 될 정도로 기민하게 작동한다. 다만, 이 기능은 어디까지나 운전 보조 기능임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사고의 책임은 전적으로 운전자에게 있다. 이밖에 혼다 신형 오딧세이는 2열 자동 슬라이딩 도어를 제공하고, 내장형 진공 청소기를 장착해 쾌적한 실내 환경 구현에 일조한다. 배려심도 깊다. 가격 5790만원. 고급스러운 만듦새를 생각하면 충분히 수긍이 갈 만한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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