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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기자의자동차생활 Apr 18. 2018

찬란한 별.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

'찬란한 별' 메르세데스-벤츠는 세계 최고다. The Best or Nothing이란 슬로건은 그들의 현 위치를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 당연히 독일 3사라 불리는 프리미엄 브랜드 라인업 가운데서도 제일이다. 그런 삼각별의 발자취를 살짝이나마 들여다본다.

벤츠의 역사는 18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립자 카를 벤츠는 1885년 세계 최초 내연기관 자동차 페이턴트 모터바겐을 개발, 이듬해 초 특허를 신청한다. 두 번째 사진 오른 편에 있는 차가 바로 그 찬란한 별의 시작이자 자동차 역사의 시작이다.

페이턴트 모터바겐이 세상의 빛을 본 그 해 말, 메르세데스-벤츠 역사의 또 다른 주역 고틀리프 다임러는 엔진 개발자 빌헬름 마이바흐와 함께 또 다른 내연기관 차를 내놓는다. 5년 후인 1901년에는 최초의 메르세데스인 '메르세데스35hp'를 출시한다.

두 거인의 만남이 성사된 시기는 그로부터 25년 뒤인 1926년. 금융사 도이체방크 중계 아래 지금의 메르세데스-벤츠(다임러 벤츠 AG)가 첫 걸음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카를 벤츠의 월계수 문양에 고틀리프 다임러 삼각별이 자리 잡은 것도 이때부터.

회사는 이후 나치와 끈끈한 관계를 맺으며 성장해 간다. 히틀러의 애마를 만들 정도로 충성을 다했다고. 이로 인해 전후 연합군 측으로부터 1년 넘게 조업 중단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다만, 전후 처리 과정에서 피해 보상에 적극 나서는 등 신뢰 회복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잘못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문제는 그 이후의 행동이다. MB는 옳은 길을 택했다.

과거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는 미래를 향한 메르세데스-벤츠의 발목을 잡지 않았다. 그야말로 탄탄대로였다. 매년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고, 80년대 세계 최대 시장 미국 진출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뤄내는 등 삼각별은 지속해서 그 영역을 확장해 갔다.

기술 개발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자동차 기술 관련 특허로는 세계 2위를 달리고 있고, 파워트레인은 물론 안전편의장비 측면에서 도가 텄다. 이에 포르쉐와 함께 외계인을 데리고 있는 업체로 통한다. 내구성도 상당한데, 독일 택시가 벤츠 일색인 것도 무관하지 않다.

유구한 역사와 그 과정에서 쌓아온 소비자에 대한 신뢰 그리고 기술력은 찬란한 별의 근간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은 그 모든 것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장소. 백문이 불여일견. 영상(링크)을 통해 미리 한 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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