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의 핵심가치는 공간 활용성이다. 볼보 XC40은 이 가치를 극대화한 가장 이상적인 SUV다. 대세는 SUV다. 세계적인 시장 조사 업체 리서치 앤드 마켓의 2018년 04월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SUV 시장은 2017년 약 2680만대에서 2023년 약 5950만대 수준으로 성장한다. 성장의 주요 원인은 완성차 업계의 SUV 세그먼트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 다양한 소비층의 요구를 충족하고자 크기, 성능, 용도 등에 따라 그 성격을 세분화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투자는 현재 진행 중이다. 소·중·대로 크기를 나누는가 하면, 슈퍼카 뺨치는 고성능 SUV, 친환경 시대에 걸맞은 전동화 SUV 등을 속속들이 내놓고 있다. 정통적인 오프로더 에서 도심형·쿠페형 SUV로 영역 확장을 꾀하는 것도 같은 맥락.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크기도 성능도 용도도 아닌 바로 공간 활용성이다. 시장 흐름에 따라 여러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지만, 핵심가치는 넉넉한 공간을 바탕으로 여러 사람과 크고 작은 짐을 싣고 나를 수 있는 능력이다. 업계도 이를 놓치지 않는다. 본질을 지키고 또 앞다퉈 강조한다. 날렵한 디자인과 강력한 파워트레인이 슈퍼카의 상징이듯 활용도 높은 공간은 SUV 그 자체이기 때문. 최근 출시된 볼보 XC40은 이런 SUV의 본질이자 가치를 십분 만족하는 가장 이상적인 수입 소형 SUV다.
볼보 XC40은 소형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다. 긴 휠베이스를 토대로 넓은 실내 공간 확보에 노력하는 한편,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수납공간 탑재로 독보적인 공간 활용성을 자랑해서다. 윗급인 중형 SUV XC60 못지 않은 실용성이다. 먼저 차체 크기는 길이x너비x높이 4425x1875x1640mm, 휠베이스 2702mm다. 프론트 휠과 리어 휠 사이가 동급 수입 소형 SUV 중 가장 길다. 덕분에 1, 2열 모두 좁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특히 무릎공간에 여유가 있다. 옆사람과의 거리도 너무 가깝지 않아 좋다. 이런 넉넉한 공간 속에 들어찬 독창적인 수납 공간은 차의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앞좌석 센터 암레스트 아래 수납함은 소형핸드백이나 티슈상자를 보관할 수 있을 만큼 크고, 그 앞으로 마련된 탈착식 수납 상자는 지갑같은 작은 소지품을 넣기에 충분하다. 프론트 도어 패널 하단에도 스피커 대신 별도의 포켓 공간을 만들어 놔 13인치 노트북 또는 1리터짜리 음료수 병 3개를 수납할 수 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스티어링 휠 좌측 하단에는 대시보드 통합형 카드 홀더가 자리해 있고, 글로브 박스는 접이식 고리를 지원해 여러 짐을 안전하게 고정할 수 있도록 보조한다.
볼보 XC40은 소형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다. 긴 휠베이스를 토대로 넓은 실내 공간 확보에 노력하는 한편,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수납공간 탑재로 독보적인 공간 활용성을 자랑한다.
센터페시아 하단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을 포함한 또 하나의 공간이 있으며, 그 뒤로 재떨이가 마련돼 있다(유럽은 국내처럼 금연 문화가 강하지 않기에 여전히 차내 재떨이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컵홀더는 2개다. 1열 시트 아래에 있는 수납 공간은 중요한 서류를 보관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트렁크의 접이식 로드 플로어는 어떤 물건을 싣고 나르던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어 활용성이 높다. 참고로 트렁크 도어는 핸즈 프리를 지원한다. 여러모로 공간 활용성이 우수하다. XC40은 SUV의 본질을 파고들었다. 소비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요소에 집중했다. 정해진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건 다한 모양새다.
크기와 수납에 집중했다고 해서 다른 걸 안 챙긴 것도 아니다. 만듦새도 수준급이다. 정교하게 성형된 가죽, 플라스틱, 알루미늄 패널이 빈틈없이 맞물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뺨치는 마감이다. 시트를 감싸는 가죽의 질감이나 가죽과 가죽을 잇는 균일한 박음질은 몸에도 좋고 보기에도 좋다. 인테리어는 여타 다른 볼보와 비슷하나 신규 스티어링 휠로 보다 뚜렷한 이미지를 드러낸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또렷한 화질, 깔끔한 그래픽 디자인, 발빠른 반응속도로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볼보 XC40을 체험하며 파워트레인의 성능이나 차체의 거동은 크게 궁금하지는 않았다. 출력(190마력, 30.6kg.m)은 부족함이 없었고, 편안한 승차감과 안정적인 움직임은 신뢰를 주기 충분했기 때문이다. 모나지 않은 익스테리어 디자인도 마찬가지. 그래서 그런지 운전자와 탑승객이 머무는 공간에 더 관심이 갔다. 차급 이상의 실내 공간과 그 공간에 자리한 다양한 수납 공간은 분명 이 차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가격은 4561만~5016만원.
이외 놓치지 말아야 할 정보.
익스테리어 디자인. 큰 키와 큰 휠은 균형 잡힌 자세를 뽐낸다. 여기에 입체적으로 깎인 라디에이터 그릴부터 아름답게 세공된 테일램프까지 이어진 대담한 라인은 볼보 특유의 안정적인 조형미를 구축한다. 볼보의 T자형 시그니처 LED 헤드램프는 주야간 상관없이 주변의 이목을 끈다. 빔 높이를 자동으로 조절해 최적의 시야를 확보하고 반대편 운전자의 눈부심도 방지한다.
세이프티 시스템. 시티 세이프티 시스템은 야간에도 전방 물체를 식별해 안전 운전을 보조한다. 운전자가 제때 반응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제동해 충돌을 방지하고 충돌을 하더라도 그 충격을 최소화시킨다. 차체는 초고강도 붕소강을 아낌없이 적용해 운전자와 탑승객을 충돌에서 적극 보호한다. 덕분에 지난달 유로앤캡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
2018 카 오브 더 이어. 올해 초 제네바모터쇼서 발표된 2018 유럽 카 오브 더 이어의 주인공이다. 당시 볼보 CEO 하칸 사무엘손은 "XC40은 빠르게 성장하는 전 세계 소형 SUV 시장에서 볼보의 입지를 넓혀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XC40은 새로운 소형 모듈러 아키텍처(CMA)를 기반으로 제작된 첫 번째 모델이며, 향후 출시될 40시리즈의 초석으로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