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농가 이야기
▶ Q : 포도(거봉) 비대기 당분이 오르는 시기에 과피에 곰팡이가 생기는 문제가 있습니다
▶ A : 이 거봉에 곰팡이가 생기는 이유는, 유과기(어린 과실때)에 총채벌레, 진딧물 등에 의해 이미 가해를 받은 상황에서, 과실이 비대기에 접어들면서 당분이 오르면 이미 가해 받은 과피의 구멍을 통해 당분이 흘러나오게 되고 이 당분 때문에 과피에 곰팡이가 발생하는 겁니다. 금년엔 특별한 해결책이 없으므로 곰팡이를 닦아내는 수밖에 없네요.
그러나 내년에는 미리 정기적으로 살충제 처리를 하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곤충을 완전히 박멸할 수는 없으므로 지금처럼 당분이 오르는 시기엔 다시 살균제를 처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일본에서는 시설재배라 하더라도 아예 유과기부터 봉지 씌우기를 하기도 합니다.
현재 곰팡이가 많이 생기는 다른 이유는 이 농가의 과다한 관수 습관에도 원인이 있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포도나무들 사이의 스프링클러 사용을 점차 줄이고, 이미 설치되어있는 점적 시설만을 통하여 관주 재배를 하셔야 쓸데없는 수분 낭비 및 공중 습도를 줄일 수 있어 곰팡이 발생을 조금이나마 낮출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농가들은 뿌리가 넓게 퍼지는 것이 좋다고만 생각하지만, 대체로 작물 뿌리의 80%는 지면으로부터 10~20cm에 위치합니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아예 스프링클러 관수를 끊고 관주 재배로만 하셔도 무방합니다.
▶ Q : 캠벨 얼리 품종. 7-12-24 관주용 비료를 2주마다 1천 평당 10kg 사용 중인데, 생육 중후반기 포도 착색 시에 마그네슘 결핍이 오는 것이 문제입니다.
▶ A : 인근 농약사에서 생육 중후반기에 MKP(일인산 암모늄 0-52-34)를 추천한다는데, 아마도 이 때문에 Mg의 결핍이 오는 것 같습니다. MKP는 엽면시비시에는 문제 되지 않으나, 관주시에는 높은 함량의 P가 Mg와 결합하여 쉽게 불용화되기 때문입니다. Ca와 P가 반응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게다가 MKP의 52%의 P는 생육 후기에 굳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성분이라 농가 입장에서는 경제적이지도 않습니다. 아울러, 7-12-24라는 비료는 황산칼륨으로 제조된 제품이라서 용해도가 높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비료 제품을 교체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 Q : 그렇군요. 그러면 생육을 돕기 위해서는 요소와 유안 중 어느 것이 더 좋은지요?
▶ A : 요소는 가수분해가 되어야 하므로 유안보다 효과가 느릴지라도 중성 비료이기 때문에 안전하고, 유안은 효과는 빠릅니다만 많이 사용하면 황산 성분이 토양의 산도를 떨어뜨립니다. 이를 감안하여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작물에는 다량원소, 2차 원소 및 미량요소 등 필수 양분 12가지가 한꺼번에 공급되는 것이 좋으므로, 단비로 각각의 성분을 관리하시면 비용은 저렴하긴 합니다만, 아예 생육 시기별 성분량이 조정된 종합 복비로 관리하시는 편이 더 편리하고 안전할 수도 있습니다.
그보다 이 농가는 점적과 스프링클러를 같이 사용하며 SS(Speed sprayer)기로 방제와 엽면시비를 하시는데, 이는 스프링클러로 나무 사이 통로 지표면까지 온통 뿌리를 키워놓고는 다시 SS기로 밟아 스트레스를 주는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일단 금년에는 스프링클러 사용하실 때 WSF(수용성 비료)도 같이 녹여서 물을 찾아 간 뿌리가 양분도 같이 흡수하도록 하시고, 내년부터는 점적만 사용해볼 것을 권해드립니다.
▶ Q : 캠벨 얼리. 과거 점적 관수를 사용했었으나 별 효과가 없는 것 같아 걷어치우고, 현재는 부직포 멀칭 위에 비료를 뿌리고 통로의 스프링클러를 돌려서 관수 및 시비를 진행 중입니다. 기비는 유기질만 뿌려주었습니다.
수용성 비료를 매주 600평당 10kg씩 주면서, 인근 농업 기술센터에서 받은 미생물비료를 같이 줍니다. 그래도 비료성분이 좀 모자라는 것 같아서 멀칭 위로 화학비료를 따로 흩뿌려주고 물을 다시 뿌려줘서 녹이고 있습니다.
▶ A : 좋은 시설을 이미 가지고 있음에도 제대로 활용을 못하는 케이스입니다. 비료성분이 좀 모자란 것 같다고 느끼는 것은, 멀칭 위에 비료와 물을 뿌리기 때문에 흡수가 떨어지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장 멀칭을 걷으시고 수용성 비료를 녹여서 스프링클러를 돌리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내년에는 걷어치웠던 점적호스를 다시 깔아서 시험해보세요. 못 믿겠으면 한 두 줄만 시험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 Q : 캠벨 얼리. 작년 수확 후 NK비료를 1,200평에 80kg 시비했더니 지금 자라는 것이 너무 수세가 강한 것 같습니다. 아울러 이랑이 높고 사질토라서 한발(건조)이 빨리 오는 것 같기도 하네요.
지금 잎이 너무 작은데 좀 더 두껍게 키우고 싶습니다. 멀칭을 해 두니 15일이 지나도 수분이 충분한데 이렇게 수세가 좋아서는 개화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추비로는 착과기까지 유안비료를 주기도 하고, 착과 후에는 미생물을 주는데 이게 질소가 좀 많은 것 같습니다.
▶ A : 선생님께서는 이랑이 높다고 하시지만, 실제로는 그리 높지 않아 사실상 물을 주면 염류가 작물 쪽으로 집적되는 구조입니다. 아울러 수분이 충분하다고 하지만, 땅을 파보면 오히려 수분이 좀 부족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잘 안 큰다고 하는 나무들을 보니 대부분 스프링클러의 물이 닿지 않는 지역이네요. 염류 집적과 수분은 그냥 감으로 판단하지 마시고, 테스터로 측정하시거나 인근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하시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우선 물과 비료를 같이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점, 그리고 미생물은 비료로서의 효과보다는 토양구조 개선의 효과를 높인다는 점을 주지하시기 바랍니다. 수세가 좋은 것은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양분보다 질소질의 비율이 월등히 많이 투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이 농가의 나무들은 비료를 잘 흡수할 준비는 잘 되어있는데, 정작 질소질 외의 다른 성분들은 잘 공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염류 집적(축적)을 해소하려면 뿌리 근처에 지속적으로 물과 비료를 같이 주어야 집적된 염류를 물이 밀어내면서 여기에 녹아있는 비료를 작물이 동시에 흡수할 수 있는데요, 이때 질소질은 낮고 다른 양분들이 많이 함유된 비료로 관리하시면 수세 조절과 엽면적 확보에 도움이 될 겁니다.
▶ Q : 캠벨 얼리, 델라웨어 동시 재배 중. 수세가 안 좋아서 5년마다 나무를 갱신 중입니다. 600평에 퇴비 150포, 21 복비 6포. 이전에는 유기전환기 단계까지 인증을 받았었는데 수세가 너무 안 좋아서 포기했습니다.
현재 스프링클러로는 관수만하고, 비료 공급은 점적 호스로만 합니다. 점적 테이프를 바닥에 깔았더니 작업할 때 훼손이 많아 공중에 매달았습니다.
비료는 혈분, 인산칼륨, 아미노산, 유안 등을 섞은 자가 액비를 사용하거나, 20-5-5 수용성 비료를 사용 중입니다. 채종을 위해 포도밭 중간에 유채를 심었고, 하우스 내 비료분이 너무 많은 것 같아 흡비를 위해 군데군데 시금치를 심어두었습니다.
▶ A : 현재 사용하신다는 20-5-5 제품은 아마 황산칼륨 베이스로 보이며 용해도가 떨어질 겁니다. 점적 테이프 토출구에 비료 자국이 남아있는데 이게 비료의 용해도가 떨어진다는 증거이고요, 이것이 심해지면 토출구를 막을 수도 있습니다.
이 농가도 스프링클러는 사용을 자제하고 점적 호스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농가와 달리 이 농가는 스프링클러 설치 간격도 일정하지 않아, 물이 잘 안 닿는 곳은 생육이 떨어지는 것이 보입니다. 이에 반해 점적 호스는 각 나무에 걸쳐 설치되어 있으니 이를 이용하는 편이 더 좋습니다.
비료회사의 영업사원들에게 한 말씀드리자면, 농가들을 컨설팅하기 전에 먼저 그 지역의 기술센터에서 무슨 내용으로 농가들을 교육하는지 알아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종종 농가들이나 지역의 대리점들은 기술센터의 추천 내용을 오해하거나 잘못 이해해서 나름대로의 추천 스토리를 만드는 수가 있거든요. 따라서 영업사원들은 평소 기술센터와 면밀한 교류를 하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Q : 하우스 가장자리 쪽에 심긴 포도나무에서만 잎이 많이 황화되는데 가능한 이유가 무엇 일지요?
▶ A : 하우스 가장자리 쪽의 점적 호스들이 대체로 나무로부터 좀 멀게 설치되었지만 그것이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가장자리 쪽 나무들이 너무 하우스 비닐과 붙어 있어서 아마 저온의 영향을 더 받았을 것이고, 이 때문에 미량요소들의 결핍이 더 심해진 것으로 의심됩니다. 어쨌든 현재 신초들은 양호한 편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 Q : 노지 재배지에는 21-17-17과 요소를 300평당 각 1포씩 섞어서 개화 전 한 번, 착색기가 되기 전에 또 한 번씩 주고 있습니다.
▶ A : 대체로 질소가 너무 많은 구성이며, 특히 성숙기에는 칼륨 성분이 중요하니 이를 더 강화해야 합니다.
아울러 농가들은 장마철 시비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 예를 들어서 생육 후기에 1회 주는 양을 5번으로 나눠서 장마철 동안에도 꾸준히 주면 그 효과가 훨씬 좋습니다. 장마철에 습기가 많아지면 활력 있는 뿌리가 많아지고 그나마 토양에 있던 양분도 씻겨 내려가는데, 추가로 공급되는 양분도 없으면 작물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거든요.
▶ Q : 그러면 포도에 표준적으로 줘야 되는 비료량이 면적 당이 아니라 작물 당으로 계산이 되어야 하나요?
▶ A : 당연합니다. 사람이 10명이면 10인분의 밥이 필요한 것과 마찬가지지요. 그것을 일일이 계산하기 힘들기 때문에 표준 식재(심겨진)량을 감안하여 면적당 시비량을 추천할 뿐입니다. 즉, 지금 식재된 나무 수가 표준인지를 먼저 보셔야지요.
이 농가는 300평당 80주 정도 되는데, 이 정도면 표준에 가깝습니다. 그러면 300평당 포도의 일생에 총 들어가야 하는 양분이 약 50~60kg라고 볼 때 매월 약 10kg, 하루 약 300g으로 계산하여 이것을 관수 주기만큼(5일마다 관수한다면 300g X 5일분 = 1.5kg) 곱하면 됩니다. 물론 사실은 생육 시기에 따라 어릴 때는 좀 줄이고 성숙기에는 늘려 잡아야 합니다만, 기본 원리는 그렇습니다.
▶ Q : 줄기에 검댕처럼 묻어있는 것이 질소 과잉 때문이라는데 맞나요?
▶ A : 작년에도 곤충들이 유과기에 흡즙한 부분이 그대로 구멍 상태로 남아있다가 성숙기 당도가 높아지는 시기 곰팡이로 뒤덮이는 문제가 있기에, 유과기 때 살충제 관리를 하고 나무 사이에 설치된 스프링클러 사용을 중지하며 환기를 개선하여 곰팡이 확산을 막도록 권한 바 있습니다만, 제대로 처치되지 않았네요.
보시다시피 가지에 나타난 이 검댕들도 원래는 곤충들이 가지를 가해하여 나온 즙액들이 하얗게 나왔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검게 변한 것일 뿐입니다. 물론, 질소가 많으면 상대적으로 줄기가 연약해져서 문제가 심할 수는 있습니다만, 직접적 원인은 곤충들이므로 그 방제가 가장 중요합니다.
▶ Q : 하우스 내 온도 유지를 위해 축열 물주머니를 이용하는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나요? 주머니 안에 이끼가 끼는 것 때문에 황산동(CuSO4)을 한 스푼 넣고 있는데 괜찮은가요?
▶ A : 축열 물주머니는 1~2℃ 정도의 온도를 낮에는 더 낮게, 밤에는 더 높게 유지하는 역할입니다. 황산동은 그 정도 양이면 문제없고요. 축열주머니는 밑쪽 반은 검은색, 위쪽 반은 투명한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위쪽 반으로 빛이 투과되고 밑쪽 검은색이 열을 흡수하여 장시간 토양쪽으로 열을 공급해주기 때문입니다.
반쪽만 검은색인 비닐이 비싸다면 투명한 축열주머니 밑에 검은색 멀칭비닐을 깔아주면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만, 물이 흘러나오면 지온을 높이는 데에 어려움을 주므로 물이 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나무 1줄에 관수 호스가 5줄이나 깔려있는데, 관수호스는 나무에서 멀리 설치할 필요가 없고 뿌리와 가까운 곳에 1~2줄 정도면 충분합니다. 뿌리는 수분과 양분이 있는 곳에서 흡수하므로 굳이 뿌리를 멀리까지 뻗게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 Q : 밤에만 나와서 포도 순을 갈아먹는 야도충 때문에, 나무 사이에 채소를 재배하여 채소 쪽으로 야도충을 유인하려고 합니다. 괜찮은 방법인가요? 일본에서는 어떻게 하나요?
▶ A : 일본에서는 벌레를 유인하기 위해 다른 작물을 그 사이에 재배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 벌레를 더 많이 번식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지는 않을지 걱정스럽네요.
▶ Q : 아침에 잎에 맺힌 이슬을 잘 털어주어야 수정이 잘 된다고 해서 일일이 이슬을 털어주는데 괜찮은가요?
▶ A : 이른 아침에 맺힌 이슬은 한낮이 되면 증발되므로 굳이 털어주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한낮이 되어도 증발되지 않고 있다면 병을 옮길 가능성이 있는데요, 만일 그 정도 상황이라면 하우스 내 환기 불량이 의심됩니다.
▶ Q : 캠벨 얼리. 점적관수만으로는 물 주는 양이 가늠이 안되고 물이 밑으로만 많이 내려가는 것 같아서 점적 호스를 깔았다가 스프링클러로 바꿨습니다. 뿌리를 얕고 넓게 뻗어가게 하고 싶습니다.
▶ A :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토양에 점토가 모자라서 물을 주면 밑으로 많이 빠지지만, 이 하우스 토양에는 점질토가 충분하여 물이 밑으로 빠지는 걱정은 안 해도 되겠네요. 굳이 뿌리를 옆으로 넓게 뻗게 할 필요는 없으며 점적으로 관수하는 것이 양분과 물의 흡수 측면에도 유리합니다.
▶ Q : 수확은 6월 말~7월 초. 잎 두께를 두껍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A : 잎 두께는 광량이 결정합니다. 현재 하우스 필름이 2중으로 설치되어 있는데, 광량을 높이기 위해 필름 한 층을 제거하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포도의 잎이 겹쳐 있으면 잎에 도달하는 광량이 적어져 광합성 효율이 낮아지므로 되도록이면 간격을 넓혀서 햇빛이 잎에 최대한 많이 닿도록 하세요.
▶ Q : 마그네슘 부족시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A : 마그네슘은 미리 소량씩 관리하시고, 부족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엽면 살포하시면 됩니다.
포도는 과수이므로 한 해 수확만 생각하지 말고 다음 해를 생각해야 합니다. 가을에 수확 후, 감사 비료의 개념으로 잎이 떨어지기 전에 질소와 칼륨 성분이 있는 비료를 주면 잎에서 나무로 양분이 이동되어 더 좋습니다.
그리고, 식물은 직립할수록 더 위로 자라려고 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포도 가지를 너무 똑바로 세워두면 줄기 신장에 양분을 많이 소모하게 됩니다. 따라서 줄기를 옆으로 뉘어 두는 편이 좋습니다.
▶ Q : 캠벨 얼리 품종. 착과가 가장 문제입니다. 착과에 온도, 습도, pH 등이 관련하는 것은 아는데, 비료 관리 측면에서는 좋은 방법이 없나요?
▶ A : 수정에 필요한 성분이라면 아연이 관계됩니다.
▶ Q : 착색을 위해서 ABA와 비슷한 일본산 호르몬제 얘기를 들었는데 효과가 있나요?
▶ A : ABA는 식물이 노화됨에 따라 ‘이제 끝날 시기가 다 되어 간다’라는 신호를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인공 호르몬제의 효과는 품종마다 다르므로, 현재 재배하시는 품종에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고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과실의 비대에는 잎에서 열매로 양분을 이동시키는 칼륨 성분이 매우 중요하므로 착과 후부터는 칼륨 성분이 높은 비료를 관주 하도록 하세요.
▶ Q : 착과 후부터는 세포분열을 해야 하므로 질소도 필요하지 않은가요?
▶ A : 세포분열에는 질소보다는 인산이 더 중요합니다. 하지만 인산은 기비로 들어간 양으로도 충분하며 착과 후부터는 세포분열보다는 열매로의 양분 이동이 더 중요하지요. 질소 - 인산 - 칼륨을 2-1-3이나 1-1-4 정도의 관리하시면 좋겠네요.
▶ Q : 마그네슘 결핍 현상은 어떻게 해결 해야 하나요?
▶ A : 열매가 맺혀 있으면 열매로의 양분 이동이 많아 열매 근처의 잎부터 결핍 증상이 나타납니다. 열매 근처의 잎을 주시하시다가 엽맥을 따라 노랗게 변하는 마그네슘 결핍 증상이 나타나면 그때부터 엽면 살포를 시작하세요.
그리고 물과 비료를 따로 주지 말고 농도를 낮게 하더라도 조금씩 주기적으로 항상 같이 공급 되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 Q : 포도 자욱 품종을 재배하는데 붉은색에서 흑색으로 넘기는 좋은 방법은 뭔가요? 현재 사용하는 착색제는 과실의 색이 80% 이상이 왔을 때 사용하면 도움이 되더군요.
▶ A : 붉은색에서 흑색으로의 착색을 막는 것은 질소성분입니다.
언급하신 일본제 호르몬제의 설명서를 읽어보면, 이는 가정 원예용 제품으로서 효소제 역할이지 착색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착색제’라고 해서 판매되는 제품은 없어요.
그리고 착색이 80% 진행된 시기는 이미 식물 내부적으로 착색이 결정된 시점이므로, 그 제품이 아니라 뭘 줘도 착색이 잘 될 겁니다. 착색 시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품종 자체의 특성이며, 양분 관리 측면에서 key는 질소입니다. 질소질이 많으면 착색이 오래 걸립니다.
▶ Q : 이탈리아 품종. 기비로 퇴비+21복비. 추비로는 액비 및 썰포마그 사용. 발근제 사용. 제과점 납품용 포도로서 당도보다는 과의 크기와 외관을 중시합니다.
토양의 배수가 좋아 매주 1회 관수합니다. 과수원이 전체적으로 경사져 있습니다..
▶ A : 현재 시비 비율은 3-1-1 정도 됩니다만, 지금은 N보다 K의 함량을 더 높여야 할 시기입니다.
▶ Q : 그래서 썰포마그를 사용하면 마그네슘과 K를 같이 공급할 수 있지 않나요?
▶ A : 썰포마그는 황산마그네슘 + 칼륨 마그네슘 비료입니다. 물에 잘 안 녹는 특성이 있어서 포도가 바로 사용하기 어렵고, 칼륨 함량의 비율이 마그네슘보다 모자랍니다. 또한 마그네슘만 너무 많으면 Ca 등과 길항작용을 하는 문제도 있지요. K 시비량을 지금보다 많이 올려야 합니다.
▶ Q : 하절기만 되면 노균병이 걱정됩니다.
▶ A : 이 포장은 그나마 배수가 양호해서 다행인데, 천창을 통한 환기에 노력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배수가 좋다고 해서 전면 관수를 하시는데, 뿌리 근처에만 수분이 유지되고 나머지는 건조하게 관리하는 것이 병이 덜 오게 하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 Q : 관주시에는 1시간 관수(물) – 관비(비료 공급) – 40분 관수(물) 식으로 하는데 이게 맞는지요?
▶ A : 일단 관수에 1시간이 적절한 지를 먼저 봐야 하지만, 어쨌든 관비 후 2차 관수는 10분 이내로 하는 것이 낫습니다. 너무 길어지면 기껏 공급한 비료를 다 유실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포도의 환상박피
포도 껍질의 환상 박피는 결국 체관(양분의 이동통로)을 잘라버린 셈입니다. 즉 잎에서 동화된 양분은 뿌리로 이동하지 못하여 머무르고 뿌리에서 빨아올린 양분과 수분만 줄기차게 지상부로 이동하므로, 지상부만 배부르게 하여 생장이나 착과/비대를 꾀하는 방법이지요. 그러나 반대로 일만 하고 양분공급이 충분치 않은 뿌리의 활력은 갈수록 떨어진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보통은 수세를 조절하기 위해서 환상박피를 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에는 약간이라도 이음매를 남겨놓고 박피하거나 아주 좁게 박피하여 자연 치유될 수 있도록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아니면 원줄기는 박피하지 말고 양쪽 가지를 번갈아서, 한 해에 한 쪽씩만 박피하는 방식이 수세 유지에 더 유리합니다.
포도 과원의 토질 자체는 양호하나 딱딱한 경우
나뭇가지를 치고 이를 잘게 잘라서 유기물 멀칭을 하거나, 볏짚이나 왕겨를 멀칭해 주면 좋고, 관수는 조금씩 자주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토양의 수분함량도 높아지고 지온이 확보되어 뿌리가 잘 자랄 수 있습니다.
비닐 멀칭을 해도 좋습니다만, 이 때는 스프링클러보다는 점적 호스나 점적 버튼으로 관수자재를 교체해주는 편이 좋습니다.
기타 비료 관리
- 감사비료 역시, 포도 수확 이후 낙엽이 지기 전까지 관주 시설을 통한 수용성 비료로 감사 비료를 주는 것이 다음 해의 초세라든가 개화에 유리합니다.
- 결실 이후 비대기의 질소질은 초세만 강하게 할 뿐이므로, 칼륨이 높게 관리하여야 합니다. 또한 초세 관리를 위해서 결실 이후에 나오는 새순을 절단하는 것보다는 그대로 두는 편이 나무의 겨울철 영양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 포도에 마그네슘제를 엽면 살포하면 포도의 분이 없어지게 되어 상품성이 떨어집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황산고토(황산마그네슘) 같은 비료를 땅으로만 주면 흡수율이 떨어져 거의 마그네슘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엽면 살포보다는 점적을 통한 관주를 추천하며, 시설이 여의치 않을 경우 수용성 제품을 직접 토양에 시비하고 물을 뿌려서 빠른 흡수를 도모할 수도 있습니다.
- 어떤 포도든, 충분한 양분 공급이 있어야 충분히 자랍니다.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농가들이 와인용 포도를 키우는 방법들도 여러분들의 농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들 비료 사용하고 농약 사용합니다. 뭘 얼마나 어떻게 사용할지의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