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외롭고, 외로움은 무섭다는 걸 인정하자.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

by 설묵

'외로운 게 왜 극복해야 할 대상이지?'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이라는 글감을 보며 처음 떠올린 생각이다. 그동안 외로움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녔기에, 심각하게 받아들인 적이 없었다.


과연 나는 외로움에서 자유로운가? 안타깝게도 별로 긍정적인 답이 나오지 않는다. 외로움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은 오히려 그 공포에서 벗어나려는 방어기제인지도 모른다. 외로움이 무서워서 가짜 인간관계를 수도 없이 만들고, 자신의 모든 것을 퍼주다가 이용만 당하는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들 외로움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치려 하지만, 홀로 태어나고 죽는 인간은 그럴 수 없다는 생각이다. 죽음이 무서운 이유는, 나의 존재를 인식하는 모든 이들로부터 영원히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영원히 외로울 수밖에 없는 운명임을 받아들여야 한다.


역설적으로 외로움을 받아들이게 되면, 두려움에 빠진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 벗어나려는 서로의 몸부림이 느껴지고, 서로의 마음을 연결해 관계를 맺는다. 함께하는 사람이 존대한다는 것, 적어도 이전보다는 외로움을 덜 느낄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외롭다는 것을. 외로움이 고통스럽다는 것을 인정하자. 그리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보자. 사람을 찾을 수 없다면 책으로라도, 영화로라도. 분명 외로움에 고통받던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나 잠시나마 외로움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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