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란
헤어진 연인끼리 친구처럼 지내는 사람도 많다지만 나는 아니다.
차단까지는 안 해도 삭제하고 연락도 절대 안 한다.
가끔 연락이 와서 날짜를 헤아려보면,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날짜가 일 년이나 지난 그 사람에게는 아직 의미 있는 날짜인 것 같아서
이번에는 정중하게 답을 했다.
사실 연락 오는 그 사람에 내게 아직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다른 사람을 만났다 헤어진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일방적인 연락이라도 끊어진 인연
흐지부지하게 이어지는 것 같아서.
그 일방적인 연락조차도 하지 말아 주길
정중하게 말했다.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지만,
연락은 부담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