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는 달리기와 글쓰기

6월 3주 차 3/3

by 내일 만나

여행 이튿날이다. 여행지에서도 아침에 일찍 나와서 숙소 한 바퀴 도는 걸 좋아하는데, 그 조용한 아침의 느낌이 좋기도 하고 유유자적하게 다니면 여행객이 아니라 거주민 같아서 더 좋다. 무엇보다 걸으면서 발견하는 예쁜 구석이 많아서 그렇다. 여행지라서 들뜬 맘에 잔뜩 먹은 속을 달래주기도 좋다. 무엇보다 아침에 운동으로 땀을 한번 딱 내고 나면 하루의 시작이 더 개운해지는 느낌. 달리는 에너지가 긍정 에너지로 바뀌는 느낌이랄까. 오늘은 낯선 곳에서 시작했는데, 사싵 제주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이다. 외돌개 근처에 삼매봉이라는 동네 산이 바로 그곳이다. 그 산을 가는 길 오르락내리락 길도 옆에 보이는 바닷길도 너무 이뻐서 좋다. 혼자 계획했던 여행에 갑자기 이틀 동행하게 된 친구가 숙소를 예약했는데, 하필 내가 좋아하는 딱 그 동네! 덕분에 이어폰을 깜빡해서 어떻게 뛰지.라고 생각했는데, 새소리 바람소리 등 더 기분 좋아지는 소리가 들려서 더 생동감 있는 달리기였다. 한없이 달리고 싶었다. 일정이 있어서 20분만 뛰어서 아쉬울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