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깅스

말도 많은 그 레깅스

by 내일 만나

레깅스가 편하다지만, 나는 허리를 다리를 압박하는 레깅스가 편하지 않다. 다만 운동을 하거나 춤을 출 때 동작 하나하나를 자세히 살펴봐야 해서 요즘은 레깅스를 입는 일이 많아졌다. 민망하지 않게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티를 위에 같이 입는데, 춤 동작을 자세히 보려고 티도 타이트하고 짧은걸 입다 보니 덜 민망하게 입을 수 있는 젝시믹스 레깅스를 사게 되었다. 재질로 따지면 몇 번 빨면 금방 보풀이 일어나서 안 산 지 몇 년 됐는데, 그래도 이 브랜드가 제일 괜찮다고 해서 두벌 샀다. 오 그나마 덜 민망하다. 1+1 하는 걸 두 개 사고 또 더 타이트하게 군살을 잡아 준다는 신상을 또 1+1로 샀다. 살 빼면 입으려고 버리지 않고 아껴둔 옷들 중에 1/3은 입을 수 있지만 요즘 스타일의 레깅스가 아니어서 그런지 불편하다. 역시 기술은 발전하는 법. 역시 최신 신상이 제일 좋구나. 좀 더 욕심을 내서 벨벳 레깅스도 샀다. 오우 제일 타이트하다. 또 청바지 느낌이 나는 레깅스도 샀다. 내 옆구리 살과 승마살 물렁한 뒷 벅지가 문제일 텐데, 나는 왜 자꾸 레깅스를 사들이는 걸까. 이미 4벌만 해도 충분한데?!? 생일을 맞이해서 큰맘 먹고 산 룰루레몬 레깅스는 편한데 잡아주는 힘이 없어서 벌써 주름이 잡혔다. 살이 그만큼 빠졌다는 말이겠지만 비싼 값에 비해 요즘 손이 덜 가서 아쉽다. 언제쯤이나 되어야 나도 호피무늬 레깅스에 크롭티를 자신 있게 입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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