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줄일기_75

이사

by 내일 만나

어릴때 이사는 내겐 설레임이었다.

크고 깨끗하고 넓은 집으로 가니까...


사춘기때 이사한 집은

늘 불편했다.

우리집이 아닌 남의 집이었다.

눈치보는 게 싫었다.


20살이 조금 지나고 나서 지금 집에 왔다.

십 몇 년을 이곳에 있었다.


또 이사를 간다.

바로 옆동이라 별 느낌이 없었는데,


어수선한 거실 한 구석에서

기억나는 할머니의 모습,

할머니의 흔적.


할아버지가 식탁에서 한참을 앉아 계시더니,

그래서 였나...


괜히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