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수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전 제너럴 모터스(GM)공장의 재건계획을 전면 중단했다.
현대차는 지난 2020년 말 GM 러시아공장 인수를 완료했으며 지난해부터 전면적인 보수 및 확대 공사에 나설 예정이었다.
GM은 지난 2008년부터 연산 10만대 규모의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을 가동했으나 2015년 해외 사업 축소방침에 따라 공장을 폐쇄했다.
러시아 매체 ‘Za rulem’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 슈샤리(Shusary) 지역에 있는 구 GM공장의 재건. 확장 프로젝트를 무기한 중단키로 했다.
현대차는 2022년 초부터 360억 루블(7,600억 원)을 투입, 기존 GM공장의 기존 생산시설 재건과 함께 대대적인 확장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이 프로젝트를 전면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현대차 러시아법인 내부자의 말을 인용, 공장 확장 및 재건을 통해 현대차의 투싼과 팰리세이드, 기아 스포티지 등의 3개 모델의 러시아 현지 생산을 계획했었으나 이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전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판매가 60% 이상 급락하는 등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은 지난 3월 이후 부품 부족과 재고증가로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당분간 기존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 정상 가동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