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IT기업인 바이두(Baidu)가 우한과 충칭에서 운전자없이 완전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허가를 취득했다.
바이두는 지난 8일 대도시 우한과 우한 경제기술개발구 안의 13㎦ 이내 지역과 충징 융촨구의 지정된 30㎦ 면적 안에서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봇택시 운행 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바이두의 자율주행사업부 관계자는 “이번 자율주행 승인이 자율주행차량 사업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유료 고객이 허가된 도로를 탈 수 있게 해주는 완전 무인자동차시대가 열린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인 자율주행차 운행에는 여전히 제한이 있다. 우한과 충칭 당국은 당분간은 아침 9시에서 오후 5시 사이의 낮에만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했다. 또, 두 도시에서 각각 다섯 대의 차량으로만 무인 자율주행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바이두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다른 대도시에서의 무인 자율주행은 현재 당국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두는 이번 무인 자율주행 허가를 취득하기 위해 열 개의 중국 대도시에서 운전석과 동반자석 안전요원이 동승한 가운데 백만 회 이상의 테스트 주행을 진행해 왔다.
바이두는 최근 스티어링 휠을 완전히 제거한 새로운 로보택시인 ‘아폴로(Apollo) TR6’을 발표했다. 이 차는 기존 로보택시에 비해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아폴로 TR6에는 여덟 개의 라이다 센서와 레이더, 열두 개의 초음파 센서 및 열두 대의 카메라를 포함한 38개의 센서가 자동차의 위치를 감지하고 교통을 독립적으로 탐색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차량은 생산 비용도 기존에 비해 절반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부문인 크루즈 LLC가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 일부 지역에서 완전 무인자율주행 허가를 받았으나 두 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 운행을 중단했다.
바이두는 이번 우한과 충칭에서의 허가 취득으로 포니ai와 샤오펑 등 경쟁자들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