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면서 지난해 헤드램프 눈 쌓임 현상으로 많은 불만을 야기했던 KG 모빌리티의 중형 SUV '토레스'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출시된 토레스는 정통 SUV의 강인함과 감성을 계승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큰 문제에 직면했는데, 별도의 커버 없이 안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가 있는 헤드램프의 설계 구조 때문에 눈이 많이 내리는 경우 안쪽에 눈이 쌓인다는 것이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눈이 쌓인 상태에서는 극단적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 KG 모빌리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용 헤드램프 커버를 개발, 지난 9월부터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무상으로 지급하고 있다.
헤드램프 커버는 단단한 투명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헤드램프 안쪽 상단에 브라켓 장착 후 클리어 렌즈 타입의 커버를 탈·부착해 사용하는 구조다.
다만, 구조 상 완전한 밀폐는 불가능해 내부에 습기나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동봉된 설명서에 따르면 "헤드램프 커버는 약간 폭설 시 장착하여 사용하고, 평소에는 탈거하여 차량 실내에 보관 바랍니다", "헤드램프 커버 장착 후 자동 세차 기기 진입을 금지하오니, 탈거 후 자동 세차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수동 세차 시 헤드램프 커버에 직접 고압수를 분사하지 않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주의 사항이 포함돼 있다.
이 밖에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만큼 분실과 도난의 우려도 있어 상시 장착은 권장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 적도 부근 해수 온도가 올라가는 엘니뇨 여파로 많은 눈이 내릴 예정이다.
아직까지 헤드램프 커버를 수령하지 않은 토레스 차주들은 본격적인 겨울철에 진입하기 전 근처 서비스 네트워크에 방문해 대비하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