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의 권오수회장이 지난해 9억9천만 원의 보수를 받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권오수 회장은 지난 2021년 11월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되면서 도이치모터스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현재는 그룹 계열 포르쉐 판매 딜러사인 도이치아우토와 중고차매매단지 도이치오토월드 2개사 비상근 이사직을 맡고 있다.
도이치오토그룹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해 그룹사 부동산 유치 및 선정, 각 브랜드 유치 자문역할 명목으로 급여 7억 원 상여 2억9천만원 등 총 9억9천만 원을 받았다. 권회장은 지난 2022년에도 같은 명목으로 9억5,800만 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권회장 아들인 권혁민 대표는 지난해 권회장보다 약 9천만 원이 적은 9억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권대표는 포르쉐 도이치아우토, 차란차, 재규어브리티시오토, 도이치파이낸셜, 아우디 바이에른오토, 람보르기니 이탈리아오토모빌 대표이사 등을 맡고 있다.
도이치모터스는 2018년 경기 수원과 경남 창원 지역의 포르쉐 신규 판매사로 선정, 도이치아우토를 설립하면서 포르쉐 딜러사업에 뛰어들었고, 기존 쓰리피모터스가 운영하던 광주지역 판매권도 인수했다.
2019년에는 재규어랜드로버의 평촌. 안양딜러사인 브리티시오토를 설립했고, 2022년에는 아우디 서울 강서와 의정부 딜러권을 따냈다.
이어 2023년 람보르기니 판교와 부산지역 딜러권을 확보했고 최근에는 영국 수퍼카브랜드 애스턴 마틴 판매권까지 따냈다.
권회장이 대표직을 내려놓은 지난 2년 동안 아우디, 람보르기니, 애스턴마틴 딜러권을 코오롱그룹, 효성그룹 등 수입차 유통 대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따낸 것이다.
업계에선 신규 딜러권 경쟁에서 권 회장이 물밑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진행된 람보르기니의 판교. 부산·경남 딜러 선정과 관련, 권오수회장과 권혁민대표가 뇌물 수뢰 혐의로 검찰에 고소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BMW 부문 남성직원의 평균 연봉은 8,378만 원, 여성은 5,211만 원, 미니부문은 남성직원이 4,509만 원, 여성이 4,633만 원, AS부문은 남성직원이 3,675만 원, 여성이 2,570만 원, 그룹 본사는 남성직원이 7,983만 원, 여성이 3,400만원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