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 TSMC 반도체공장에 보조금 9조 원 지원.
미국 정부가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건설하는 반도체공장에 최대 66억 달러(8조9,496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50억 달러(6조7,800억 원)보다 16억 달러가 많은 것으로, 반도체 자체 공급망 확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8일(현지 시간) 출입기자단 브리핑을 통해 TSMC 공장에 66억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최대 50억 달러의 저리 정부 대출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몬도장관은 TSMC의 미국 공장 확장으로 미국 고객사들은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군사 기술 등에 필요한 미국산' 첨단 반도체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TSMC는 미국 공장 투자 규모를 당초의 4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세 번째 애리조나 공장을 추가로 건설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TSMC는 2025년 상반기 중 첫 번째 미국 공장에서 대량 생산을 시작하며, 2028년 가동에 들어갈 두 번째 애리조나 팹에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2nm 기술을 생산할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는 밝혔다.
또, TSMC의 650억 달러 투자는 미국 역사상 완전히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가장 큰 외국인 직접 투자라고 덧붙였다.
TSMC는 고객들이 미국 땅에서 만들어진 첨단 칩을 구매할 수 있도록 미국 내 파트너를 통해 첨단 패키징 기능 개발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며 TSMC 고객의 70%가 미국 기업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6천개의 직접적인 일자리와 2만개의 건설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리조나주에 들어서는 TSMC의 3개 팹은 5G/6G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AI 데이터센터 서버에 사용되는 수천만 개의 첨단 칩을 생산하며, 애플, 엔비디아,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 퀄컴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인텔의 첨단 반도체 칩 생산에 85억 달러의 보조금과 최대 110억 달러의 대출지원을 발표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한국의 삼성전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